광주여성민우회(대표 정인경)가 오는 20일 광주 첨단지구 쌍암공원에서 ‘2001 나의차별 버리기·평등세우기 여성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재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여성 스스로 제도·관습화된 성 차별을 드러내고 남·녀 평등사회 구현을 위한 여성들의 작지만 힘찬 목소리와 몸짓들로 채워진다.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계속되는 이 축제는 크게 ‘여성 차별 드러내기 마당’, ‘함께 하는 마당’, ‘나의 차별 버리기 평등세우기 마당’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7월 광주지역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나의 여성차별 드러내기’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난 대표적인 차별사례 유형을 발표하고 그 내용을 상황극과 만화전시 등을 통해 관람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 행사 참가자 전원이 한데 어울려 페이스페인팅과 평등지수를 점검 하며, 남·녀 평등에 대한 여성 자신들의 의식을 가늠해본다.
특히 ‘나의 차별버리기 평등세우기 마당’에서는 남광주 농협 주부 풍물패의 신명나는 길놀이로 흥을 돋운 뒤 민우회 소속 소모임은 노래모임의 공연, 차별 사례 유형 상황극, 평등사회를 주제로 5행시 짓기 경연대회, 광주 YMCA 청소년부 재즈댄스팀의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공모했던 남·녀 불평등 사례 비디오 및 수필공모 당선작품 시상식과 수상작을 감상하는 시간도 갖는다.
한편 ‘나의 여성차별 드러내기’설문조사 가운데 수거된 320명의 응답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응답자들은 가정에서는 맞벌이 부부의 가사노동이 여성에게만 떠맡겨지는 것, 직장에서는 승진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을 가장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부들에게 불친절한 민원서비스, 여성운전자 비하 발언과 무시, 성역할 고정교육, 여성의 신체를 이용한 각종 상업정 광고 등이 각각 관공서와 공공장소, 학교, 대중매체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불평등 사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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