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광주 홈 개막전 등판 가능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이 마무리로 낙점됐다. 지난 19일 윤석민이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팀을 위해 뒷문을 책임진다.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이 마무리로 낙점됐다.

경기 상황에 따라 오는 28일 LG와 홈개막전에서 마무리 윤석민의 첫 등판을 볼 수도 있다.
 

에이스를 마무리로 투입하는 것은 KIA로서도 상당한 부담이었다. 그러나 팀과 윤석민 모두를 위해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
 

KIA 사령탑 김기태(46) 감독은 윤석민(29)의 보직을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통해 보직을 정했다.
 

"윤석민을 선발보다 마무리로 기용하는 게 팀 전력에 도움이 된다"라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윤석민이 복귀하기 전 양현종, 필립 험버, 조쉬 스틴슨과 함께 우완 임준혁과 좌완 임기준으로 선발진을 정했다. 모두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불펜진은 여전히 불안 요소였다. 당초 마무리로는 좌완 심동섭이 유력했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코칭스태프에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

현재 최영필, 김태영, 심동섭, 한승혁, 박준표 등으로 중간 계투진을 출발해야 하는 KIA는 ‘돌아올 투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허벅지 통증으로 재활 중인 김진우와 급성맹장염 수술 뒤 회복한 김병현, 오랜 재활을 마치고 복귀를 신중히 준비 중인 곽정철·한기주가 시즌 중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이 돌아오면 KIA 불펜진은 지금과 전혀 달라진다. 그때쯤 되면 윤석민의 몸도 100% 이상 회복될 수 있다. 따라서 시즌중 선발 복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당장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줄 투수는 윤석민 이상 없다.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해 아직 많은 공을 던지지 않은 윤석민이 긴 이닝을 소화하려면 시즌 초 2군에서 추가 훈련을 해야 하는 상황도 보직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윤석민은 마무리에 별다른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민은 2006년 19세이브를 포함해 통산 44세이브를 기록했다. 경험이 많고 컨트롤이 뛰어난 투수라 마무리에서 버티는 것만으로도 팀 전체에 안정감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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