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5대 매화'…작년보다 빨라

호남 5대 매화 중 하나인 전남 장성 백양사 고불매(古佛梅·천연기념물 제486호)가 첫 꽃송이를 피웠다.

26일 내장사국립공원 백암사무소에 따르면 꽃샘 추위가 물러나고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이날 오후 백양사 경내 고불매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백양사 고불매는 수령이 350여년으로, 1947년 부처의 원래 가르침을 기리기 위해 '고불총림'이 결성되면서 일컬어진 이름이다.

왜색불교의 잔상이 선명하던 1947년 백양사는 부처님 원래의 가르침으로 돌아가자는 뜻에서 백양사 고불총림을 결성했다. 고불은 '부처 원래의 모습'을, 고불총림은 옛 큰스님들이 모인 도량을 뜻한다.

전남대 대명매, 담양 지실마을 계당매 등과 더불어 호남 5대 매화 중 하나다.

단 한 그루에 불과하지만, 그 향기가 은은하고 매혹적이어서 경내를 가득 채울 정도다.

백암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3월 28일에 만개했는데 올해는 이번 주말부터 고불매 개화를 직접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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