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0년 전통을 자랑하는 목포북교초등학교가 역사관을 개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5일 개관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역사관에 전시된 자료들을 살펴보고 있다. /목포북교초등학교 제공

일제강점기·미군정 등 초등교육 변천사 '한눈에'
김대중 전 대통령 졸업사진·생활기록부 등 자료도

120여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전남 목포시 목포북교초등학교가 역사관을 마련해 문을 열었다.
목포북교초등학교(교장 김선창)는 최근 목포시와 전남도교육청 등 유관기관 기관장과 관내 교장, 동창회, 재학생, 학부모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목포북교 역사관’ 개관식을 가졌다.

역사관은 전체 2개 실로 구성됐으며, 1실에는 1897년 개교부터 현재까지의 학교연혁, 교표의 변화, 옛 교실의 교육활동 모습, 미니어쳐 진열장, 옛날 교과서 및 고문서 영인본, 교육자료, 통계표, 졸업 앨범 등이 전시됐다.
2실에는 역대 교장 및 총동문회장 인물 사진, 꿈 항아리, 전자앨범, 모교를 빛낸 사람들, 김대중 전 대통령 코너, 졸업생 단체 사진, 터치스크린 등을 전시해 학교의 발자취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이번에 개관한 북교초교 역사관은 근대교육의 시발인 1985년 고종황제의 교육조서와 3학기 학부제를 운영했던 일제강점기 교육문건, 미군정을 거쳐 6·25 이후 국제연합의 지원 학용품 등을 비롯, 현재에 이르는 귀중한 각종 교육관련 자료 들이 생생하게 전시돼 있어 북교초의 역사는 물론 우리나라 초등교육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내실있게 짜여있다. 

특히 1907년 초대 교장으로 겸임발령을 받은 이우정의 교원임명장에 학부대신 이완용의 이름이 적혀있는 자료를 비롯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시 졸업사진과 통신표, 생활기록부 등 귀중한 자료들이 많이 채워져 있다.
또한 사의찬미를 불렀던 윤심덕과 함께 생을 마감한 김우진, 목포의 눈물을 부른 이난영, 무형문화재 이매방, 최초 여류 장편작가 박화성과 극작가 차범석, 화가 남농 허건, 가수 남진 등 수많은 북교초교 출신 유명인들의 기록도 함께 볼 수 있다.

김선창 교장은 “역사관 개관은 목포북교초교 118년의 역사와 전통을 한 눈에 살필 수 있어 애향심과 애교심을 갖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역사관이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 등 일반인에게도 옛 추억을 돌이켜보는 보존 전시 학습의 공간으로 유익한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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