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 태평염전서 채렴식…10월 15일까지 생산

▲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에서 채렴식 참석자와 생산자 등이 첫 소금 생산 작업을 하고 있다. /신안군 제공

미네랄과 칼슘이 풍부한 전남 신안군의 명품 천일염 생산이 채렴식(採鹽式)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2일 신안군에 따르면 단일염전으로는 국내 최대인 증도면 태평염전에서 천일염 생산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채렴식이 조촐하게 열렸다.

천일염이란 일정한 공간에 바닷물을 가두어 놓고 햇볕과 바람으로 수분을 증발시키는 방식으로 얻는 소금이다. 오는 10월 15일까지 생산한다.

채렴식은 지난 2008년 3월 28일 천일염이 먹을 수 없는 '광물'에서 '식품'의 위상을 되찾은 날에 맞춰 매년 열린다.
채렴식은 첫 수문을 열고 소금을 만들어 하늘에 고하는 의식으로 한 해 동안 좋은 소금을 얻게 해달라는 염부 소망을 담은 의식이다.

태평염전은 이날 60여t의 소금을 생산했다. 이 소금은 태평염전 소금창고를 고쳐 소금의 역사와 영양, 만드는 과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민 소금박물관에 보관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태평염전 천일염 생산자들은 "천일염 종사자를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하고 아끼며 친환경 자재와 도구를 사용, 식품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염전인 태평염전은 세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과 한국관광공사 지정 '한국의 가보고 싶은 곳' 2위에 선정된 바 있다.
태평염전에는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석조소금창고(소금박물관·1953년 건축) 등 모두 68개의 소금창고가 있다.
신안/김성재 기자 ksj@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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