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에서 산화한 넋을 달랠 5월 영령 진혼곡이 모던 발레로 그려진다.
조선대 무용과 박준희 교수가 이끄는 박준희 발레단이 5월 영령들을 공연장으로 초대, 무당춤과 씻김굿으로 진혼을 할 모던발레 ‘불꽃’을 무대에 올린다.
이 무대는 오는 20∼21일 오후 7시 30분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진혼 춤사위로 펼쳐진다.
모두 4장으로 구성된 막은 구천에서 떠도는 역사의 망령들을 불러내는 ‘열린 마당’으로 시작된다. 5·18 행불자 영령의 혼을 불러내어 노모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애끓는 사연을 증언하게된다. 이어 상고사부터 현대사에 이르는 민주의 저항으로 민초들의 투쟁사와 삶을 재현하는 ‘역사마당’이 그려지고 질곡의 역사속에 불굴의 정신으로 면면히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민족의 혼과 현대사의 5·18 민주화운동에서 산화한 열사의 피맺힌 한을 달래주는 ‘환생’의 무대가 이어진다.
마지막 장에서는 사랑과 평화를 구현, 정의로운 사회로 나가는 광주의 모습을 전통음악과 현대 음악의 화합으로 화려한 ‘화합과 축제’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용수 유승진, 송주원, 송성호, 조가영, 김미란 등과 전주예고생 30여명,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원 20여명등이 출연한다.
안무를 맡은 박 교수는 “불꽃은 광주 5월 행불자의 넋을 달래고 기리는 무용극”이라면서 “남도 씻김굿을 기본으로 연극적 요소와 남도 소리가 어우러진 전통적인 소재를 충분히 살리려 했다”고 안무의도를 설명했다.
박준희 교수는 조선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동시에 일본 발레학교를 수학했으며 지난 73년 이후 11회의 개인발표를 가진바 있다. 현재 한국발레 학회 이사, 한국체육학회 스포츠심리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비발디의 사계’, ‘아름다운 정원’, ‘찬란한 아침’, ‘외눈박이 물고기 사랑’ 등을 무대에 올린 안무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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