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서양화가 설병환씨(41)가 1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광주시 서구문화센터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고 있다.
이번 초대전은 설씨가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불혹을 넘겨 처음으로 마련한 처녀전으로, 남도의 정겨운 풍경들을 힘찬 붓터치로 예찬한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설씨는 이번 작품전에서 남도 포구의 애잔한 삶은 담아낸 바닷가의 풍경을 비롯 배꽃이 만발한 봄의 정취, 생명력 넘치는 영산강변의 녹음 등 자연 친화적인 소재들을 채택,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환상을 전통 회화적 기법으로 펼쳐 보이고 있다.
특히 설씨의 작품은 보수적 성향이 짙기는 하지만 보편적 자연 서정에서 현실적인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으려는 작가의 강렬한 노력의 흔적이 역력하다.
설씨는 1961년 광주에서 태어나 목포대 미술학과을 졸업하고 지난 10여년간 중·고교 미술교사로 역임한 뒤 보다 치열한 작업을 위해 교단을 떠나 현재 전업작가로서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한편 설씨는 85년 동시대 흐름전을 시작으로 91년 신작초대전, 93년 남맥회·심상회 교류전 참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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