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원노인복지회관이 광주지역 4개 지역 노인복지회관과 공동으로 운영하는‘고령자취업알선센터’(이하 취업알선센터)가 사업장의 외면속에 그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취업알선센터는 노인들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발굴, 취업을 알선해 줌으로써 실질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사회로부터 소외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지역에선 처음으로 개소했다.
그러나 지역 사업장들이 노인들을 고용하는 것을 꺼려, 실제 구직업체는 거의 없는 상태다.
이에따라 구직을 원하는 노인에 비해 구인 업체가 턱없이 부족, 노인들의 취업 알선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18일 현재 취업알선센터에 등록된 구직 희망 노인은 55명으로 나타났지만, 구인을 희망하는 업체는 단 2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나마 이들 업체들도 모두 소규모 자영업자로 구인 인원은 1~2명 뿐이었고 원하는 연령대도 55세부터 65세 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65세 이상의 고령노인들에겐 ‘그림의 떡’인 셈이다.
취업알선센터는 사업장들이 고령자들을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로 고령자를 고용하면 생산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여기는 사업주의 선입견과 고용장려금 지급 등의 별다른 특혜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광주공원노인복지회관 서경선 사회복지사는 “하남공단 등 대규모 사업장이 밀집한 곳을 중심으로 수 차례 공문 발송과 방문 설득을 해 봐도 사업장들의 외면은 여전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씨는 또 “단순 작업은 고령노인이라 할지라도 반복을 통해 숙련되면 젊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작업을 수행해 낼 수있다”며 “고령인구의 급증으로 노인문제가 사회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생산성이 조금 떨어진다 할지라도 노인에 대한 관심차원에서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취업알선센터는 취업을 원하는 55세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구직신청을 받고 있으며, 취업 상담, 취업정보 제공 및 취업 후 사후관리도 담당하고 있다.
(문의,671-3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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