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대교 입구에 300석 규모 게장전문점 오픈

▲ 전남 여수시 봉산동 돌산대교 입구에 현대식건물에 엘리베이터 시설까지 갖춘 간장게장 전문점 '꽃·돌게장 1번가'가 들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백충화 기자 choong@namdonews.com

알이 꽉찬 게에 독특한 양념 듬뿍…잊지못할 별미

“귀한 손님으로 초대받아 밥상이 비좁도록 한 상 가득 크게 대접받은 기분이네요.”
전남 여수시 봉산동 돌산대교 입구에 최근 '꽃·돌게장 1번가'(대표 박영복)라는 대형 게장 전문 음식점이 탄생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꽃·돌게장 1번가'는 쾌적하고 단아한 인테리어로 꾸민 300석 규모의 식탁에다 유자·매실·석류 등의 각종 우리차와 음료, 커피 등을 비치한 휴게실을 갖추고 있다. 휴게실 벽면에는 여수가 낳은 국선 특선작가 강종래 화백의 300호짜리 대형 꽃게 그림이 걸려 있어 게장전문점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다.
관광객 1천만시대 여수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자리잡은 게장백반을 찾는 관광객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비해 기존 식당들의 시설과 규모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여수의 명물 '게장거리'는 그동안 차가 다니는 좁은 골목길에서 30여분 기다린 끝에 겨우 수저를 들 수 있어 관광객에게 불편을 줬는데, 이번에 대형 전문 게장집이 대로변에 새롭게 들어서 이 같은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이 식당은 새로운 현대식건물에 장애자를 배려한 엘리베이터 시설까지 갖췄다.
아울러 개업 전 서비스 전문기관에 의뢰해 종업원의 친절과 청결, 서비스교육까지 거친 뒤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여수게장은 주로 돌게로 만들었으나, 이곳은 돌게(무한리필)와 꽃게를 모두 게장으로 만들고 음식도 풍족하게 제공해 고객의 눈과 입을 만족시키고 있다.
식사 전 '돌 게장'으로 먼저 입맛을 돋운 다음 3차례나 끓인 삼삼한 간장에 담근 '간장 꽃 게장'으로 바다의 향을 음미하고 빨간 고추장과 독특한 양념에 무친 '양념 꽃 게장'을 밥과 함께 입안에 넣으면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게장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혀끝을 톡 쏘는 여수명물 '갓김치'를 직접 담가 상 위에 올린다. 또 생선 한 마리를 통째로 즉석에서 끓이는 매운탕, 바다향 진한 해초나물에 또 육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불고기와 먹음직스러운 민어 찜이 함께 식탁에 올라온다.

특히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게살과 멍게 살을 양념에 버무려 만든 특별한 소스를 밥에 올려 입안에 넣으면 바다의 향연이 입안에서 그대로 펼쳐진다.

서울에서 초등학교 동창모임차 여수를 찾은 한 관광객은 “최근들어 이렇게 맛있게 많이 먹어본 적은 정말 오랜만이다"며 "너무 흡족해 혼자 먹기는 아까워 모두 각자 집에 택배로 우송하고 있다”고 말하며 독특한 맛과 친절한 직원들을 칭찬했다.

게장 1번가는 게, 생선, 젓갈, 김치 등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대형 냉장, 냉동시설과 위생적인 처리를 위한 햇삽시설을 갖춘 처리장도 갖추고 있다.
또 여수를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이곳에서 만든 게장, 갓김치와 젓갈, 그리고 멸치와 쥐포 등을 판매하는 여수특산물 판매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박영복 대표는 “충청도 서산이나 서울, 부산 등 전국 어디에서나 게장은 있으나 우리업소는 여수만의 고유한 맛을 내기 위해 자체 음식연구소에서 오랜 연구로 특별한 맛을 낸 여수만의 게장 맛이다”고 자부했다.

전남 여수시 봉산동 돌산대교 입구에 현대식건물에 엘리베이터 시설까지 갖춘 간장게장 전문점 '꽃·돌게장 1번가'가 들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야경

박 대표는 20여 년 동안 여수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한정식 식당인 '한일관(여서점, 엑스포점)'을 운영하면서 쌓은 음식 노하우로 여수게장에 도전했다.

그는 “국민 경제수준이 향상되면서 음식에 대한 욕구도 갈수록 변하고 있어 빠르고 현명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개인 사업은 물론 관광지의 생명에도 지장을 초래한다”며 "국민 입맛에 맞는 명품 게장음식으로 여수관광 활성화에도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수/백충화 기자 cho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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