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7억원 제시…운영위 이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할 듯

"응찰액 낮으면 박삼구 회장과 직접 매각작업 벌일 가능성도"

 

<속보>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금호산업 매각작업 본입찰에 호반건설 한 곳만 응찰했다.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28일 오후 3시 본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호반건설만 제출했다고 밝혔다. 응찰액은 6천7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보유지분 57.48%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6개의 채권단인 산업은행, 대우증권, 농협, 우리은행, 미래에셋, 국민은행으로 구성된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를 꾸려 매각을 진행한다.

채권단은 이날 호반건설이 제시한 제안서를 29일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에 올려 논의를 거쳐 조건이 충족될 경우, 이번주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호반건설과 금호산업 매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업무협약이 체결되면 우선협상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우선협상대상자의 조건이 전달된다.

박 회장이 채권단 지분 중 50%+1주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의 조건을 받아들일 경우, 나머지(7.48%)는 추후 매각하게 된다. 박 회장은 우선협상대상자 통보를 받은 뒤 한 달 이내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고 3개월 후 잔금납입을 완료해야 한다.

최종 협상자가 선정되면 매수자 실사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매수자 실사가 2~3주 걸릴 예정인 가운데 이후 운영위와 인수자는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를 하게 된다.

공정위의 승인이 떨어지면 매각이 완료된다. 채권단은 늦어도 8월 안에 금호산업 매각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채권단은 금호산업 매각가격이 채권단의 예상금액보다 낮게 제시될 경우, 직접 박 회장에게 매각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운영위가 결정하기 부담스럽다고 판단되면 모든 채권단이 모여 협의할 방침이다. 운영위는 회의를 열어 3분의 2이상이 동의할 경우 매각을 연기할 수도 있다./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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