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무안 소상인들 '입점 반대운동' 돌입

▲ 목포·무안 지역 소상인들이 목포시 하당 장미의 거리에서 ‘대형 쇼핑몰 입점반대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지역상권 초토화"…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

내년 하반기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GS 리테일 쇼핑몰'에 대한 지역 소상공인들의 입점반대 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목포·무안 등 서남권 상인들은 지난 1일 목포시 하당 '장미의 거리' 일대에서 전남도의회 권욱 의원과 목포시의회 여인두 의원 등 시도 의원들과 분야별 상인대표,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GS리테일 쇼핑몰 입점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적극적인 입점저지운동에 나섰다.

이날 발대식은 지난달 29일 목포시 오거리문화센터에서 입점반대 설명회를 가진데 이은 행사로 목포와 무안지역 자영업자와 재래시장 상인들이 다수 참여했다.
대책위는 유인물 등을 통해 GS리테일 쇼핑몰이 들어설 경우 마트입점 브랜드와 중복되는 업종의 경우 최대 90%의 매출 감소 등 지역상권이 붕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입점반대를 위해 강력 대응한다는 결의를 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대책위는 대형 쇼핑몰이 들어설 경우 생필품은 물론 커피숍, 음식점 등 소상공인들의 상권까지 위협하는 만큼 소도시나 농촌지역까지의 진출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선 대책위 위원장은 “일부에서 입점 찬성 의견도 있지만 이들에게 대형 쇼핑몰 입점은 지역경제에 결코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도록 하겠다”며 “업체에서 홍보하는 인력고용도 대부분 비정규직일 뿐더러 지자체의 세수도 매출에 비해 미미하며 오히려 지역자금이 역으로 빠져 나가는 구조로 돼 있어 업체 측이 입점구실로 내세우는 지역사회 공헌은 허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남도청 소재지인 남악신도시에 들어설 GS 리테일 쇼핑몰은 6만5천㎡ 부지에 지상 3층 규모의 아울렛(3만1천200㎡)과 지상 2층 규모의 대형마트(1만4천200㎡)가 입점한다. 
쇼핑몰측은 지난 3월 30일 무안군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다음달 중으로 공사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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