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오늘 산업은행서 전체 채권단 협의회의

"재입찰 실익 없어 박 회장과 수의계약 안건 논의"

<속보>본입찰이 유찰된 금호산업의 매각 방향이 7일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박삼구 회장과 단독협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회의가 이날 오후 KDB 산업은행에서 열린다.
특히 돌출 변수가 없는 한 금호산업의 최대 단일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방침대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의 개별협상 안건이 이날 회의에 올라간다.

금호산업 본입찰 마감 후 열린 채권단운용위원회의에서도 미래에셋이 박 회장과의 개별협상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이날 정해진 방향을 채권단에 서면으로 안건에 부치고 채권단이 5월 중순까지 내부 논의를 거쳐 가·부를 통보하면 향후 절차가 확정된다.

만약 채권단이 박 회장과 직접 협상에 나선다면, 양측은 회계법인 두 곳을 선택해 금호산업의 가치를 산정하게 된다.
이렇게 나온 기업 가치에 프리미엄을 붙여서 채권단이 가격을 제시하면 이를 두고 박 회장과 협의를 진행한다.

박 회장이 제시받은 금액에 동의하지 않으면 채권단은 다시 일방적으로 가격을 통보할 수 있다.
여기서 박 회장이 재차 거부할 경우, 채권단은 거부 의사를 통보받은 지 6개월 내에 같은 조건에 제3자와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이 기간에도 금호산업 인수자를 찾지 못할 경우 박 회장은 다시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이날 채권단 회의에서 박 회장과의 수의계약에 찬성할 기관이 훨씬 많은 걸로 알고 있다"면서 "매각 방향이 결정되면 결국 인수 금액이 어느 정도에 달할지가 최대 관건이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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