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t 첫 상차식…"해외판로 개척 차산업 활성화"

전남 보성군 특산물인 녹차 건엽을 수출하는 중국 판로가 확보돼 녹차 재배 농가의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보성군에 따르면 최근 보성차생산자조합이 생산한 친환경 녹차 건엽 1.7t을 중국 항저우(杭州)로 수출하는 첫 상차식을 가졌다.
차 건엽은 지역 내 소규모 농가의 차를 보성차생산자조합에서 수매해 가공한 것으로 녹차앰플, 화장품 등의 기능성 차 연관제품 생산 원재료로 사용된다.

이번 수출은 농업회사법인인 ㈜권텀녹차를 통해 이뤄졌으며 앞으로 연간 100t의 차를 중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그동안 차 생산농가의 주 소득원은 이른 봄에 채취한 첫물차, 두물차 등 고급차 위주였으나 이번 중국 수출로 수확을 포기하기도 했던 엽차용 여름차 판로도 확보됐다. 연 7억원의 여름 차 수출길이 열려 보성차 산업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성군은 지난해 연말부터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을 상대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차를 이용한 미용비누 5억원어치를 중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수출 판로를 확보하면서 녹차재배를 포기한 농가가 차밭을 다시 정비해 재배에 나서는 모습도 보인다"며 "다양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차산업을 다시 활성화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성/김동영 기자 kd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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