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차원 최초 해외 파견 사례…선발대와 합류

광주광역시가 지진피해 고통을 겪고 있는 네팔 현지에 시 소방본부 소속 특별구호팀을 파견키로 했다.  
 

6일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전국 시·도 소방본부 첫 해외 파견으로 기록될 광주119특별구호팀(팀장 김희철 소방령)을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네팔 지진피해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선발대로 나선 광주시아시아재해긴급구호협의회 본대와 동행해 현지에서 구호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광주시는 나눔과 희생의 ‘광주정신’을 국제사회에 실천하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민간 긴급구호대를 파견한데 이어 이번에 윤장현 시장의 특별지시로 베테랑 119대원 6명을 네팔에 보내 ‘아시아 민주·인권·평화도시’로써의 책무를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별구호팀은 지진 발생 열흘이 지나면서 사실상 구조업무가 종료된 반면 수많은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현지 사정을 감안해 외상환자 중심의 긴급 의료지원과 방역 활동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평균 4천여 건 이상의 구조·구급출동 경력을 보유한 이들 특별구호팀 대원들은 광주구호협의회 본대와 함께 현지에서 활동하며 2차 사고 예방과 의료진들의 안전 확보 임무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구호팀은 본국 119상황실과 상시 통신이 가능한 휴대용 위성전화기와 무전기, 화생방보호복 등 안전장비와, 발전기, 철근절단기, 연막소독기 등 구조·구급장비를 포함 59종 1t 분량의 장비도 확보했다. 
 

윤장현 시장은 “광주시 119대원들의 파견은 단순한 구호업무를 넘어 희생과 나눔의 ‘광주정신’을 아시아인의 가슴에 심는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라며 “큰 시련을 겪고 있는 네팔인들에게 힘이 되고 민간 구호대가 탈 없이 임무를 마칠 수 있도록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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