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공간이 고층아파트 단지로 전락 우려"

국회 교문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광주 서구갑) 의원은 6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매각한 광주광역시 서구 상록회관 부지을 광주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광주 서구 농성동에 위치한 상록회관 부지는 그동안 도심의 허파로써 시민의 쉼터이자 생활체육 공간으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하지만 2014년 10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이 부지를 부동산 개발회사에 548억원에 매각함으로써 도심 녹지공간이 삭막한 고층아파트 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될 경우 생활체육 시설을 잃는 것은 물론 가뜩이나 심각한 이 일대 교통난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녹지 훼손에 따른 환경 문제 또한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공기관인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공익시설을 민간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매각해 무분별한 난개발을 초래해서야 되겠는가”라면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이제라도 매각절차를 재검토하고 해고통보를 받은 상록회관 내 비정규직 및 일용직 노동자에 대한 고용대책을 마련하는 등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상록회관 부지는 제1종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이 혼재돼 있고, 제1종일반주거지역의 경우 5층 이상 아파트 건설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광주광역시는 상록회관 부지에 고층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한 그 어떠한 용도변경이나 도시계획 변경을 용인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상록회관 부지 매입에 나서서 도심공원이나 체육공원으로 조성하여 광주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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