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D-53…조직위 실전 태세 돌입

여자 유도 김성연 지역 첫 金 주인공될 듯
21개 종목 272개 금메달 놓고 12일간 열전

여자 유도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
양학선

전 세계 대학생들의 올림픽인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 개막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7월 3일부터 14일까지 광주와 전남·북 일원에서 펼쳐지는 광주U대회는 170개국에서 2만여명 선수와 임원, 심판진 등이 참가해 지구촌 축제 한마당을 펼친다.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는 지난 1997년 제18회 전주·무주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지난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한국에서는 12년만이다.
 

육상과 축구 등 13개 정식종목과 골프, 배드민턴, 핸드볼 등 8개 선택 종목 등 모두 21개 종목 272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 12일을 보내게 된다. 이 중 단체종목인 농구, 배구, 수구, 축구, 야구, 핸드볼은 지난달 열린 HoD회의(FISU 대표단장 사전회의)에서 조추첨을 통해 대진표가 결정됐다.

▶실전 태세 돌입=광주U대회 조직위는 지난달 27~29일 충주탄금호배전국조정대회를 시작으로 6월까지 광주유니버시아드체육관 등 신설경기장을 비롯한 주요 경기장에서 16개 종목을 대상으로 테스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테스트이벤트는 하계U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프레대회 성격으로, 실제 대회 이전에 종목별 모의대회 개최를 통한 경기운영역량을 사전에 최종 점검·보완하기 위해 열린다.
 

테스트 이벤트에는 육상·수영·다이빙·수구·리듬체조·기계체조·테니스·양궁·농구·조정·배드민턴·사격·탁구·태권도·골프·펜싱 등 16개 종목에 970개팀 9천630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신·증축 경기장에서도 테스트 이벤트를 열어 대회 개막에 앞서 전반적인 경기 운영을 확인한다.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는 9~11일 제70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가, 남부대국제수영장에서는 14~15일 제64회 회장배 및 KBS배전국수영대회가 열린다. 광주국제양궁장에서는 6월2~6일 제18회 한국대학양궁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이와 함께 수영, 육상 종목 테스트 이벤트에서는 기록계측장비가 도입돼 계측이 실시된다.

▶기대되는 종목=한국은 올해 광주U대회 전체 종목에 출전하는데,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홈 어드벤티지를 살려 얼마나 좋은 결과를 선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육상=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올림픽과 ITTF 선수권대회 등 육상 트랙 종목에서 메달은 물론 결승라운드에 진출한 적이 없을 정도로 성적이 저조한 기초종목이다. 하지만 황영조(16회), 이진택(19회), 김덕현(24, 25회) 선수가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육상이나 수영 등 기초종목, 기록종목은 우리나라가 약하긴 하지만, 안방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만큼 차세대 한국 선수들에게 광주U대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태권도=전통적인 금메달 효자종목이다. 지난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처음으로 채택된 이래 2005년 이즈미르, 2007년 방콕, 2009년 베오그라드, 2011년 선전 유니버시아드에서 선택종목으로 개최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단체전 겨루기’라는 세부종목이 추가돼 유니버시아드 사상 처음으로 개최될 예정이어서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골프=PGA, LPGA 등 세계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지만, 유독 유니버시아드에서만큼은 골프 종목에서 한국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 한국은 24회 태국 방콕U대회 골프종목에 참가해 메달을 따냈고 이후에는 메달과 인연이 이어지지 않았다.
 

◇리듬체조=화려한 의상과 선수들의 우아한 몸짓 덕분에 인기를 끄는 종목이며, 입장권이 가장 빨리 매진되는 종목 중 하나다. 손연재가 지난 2013년 카잔U대회에 출전해 리듬체조 종목별 결선 볼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리듬체조 역사상 U대회에서 메달을 거머쥔 것은 손연재가 처음이다. 
 

▶전 세계 스포츠 샛별들 대거 참여=떠오르는 스포츠 선수들에게 유니버시아드는 국제종합대회에서 경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유니버시아드 기록 및 성적은 올림픽 기록에 버금가며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디딤돌이 된다.
 

광주U대회는 2016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릴 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이 강해 세계적이 스타 선수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선수들 중에선 광주U대회 홍보대사인 양학선·손연재·기보배가 각각 기계체조, 리듬체조, 양궁에 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대 대학원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진 이용대 역시 광주U대회에 참가해 유니버시아드 2연패에 도전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태다.

또한 유니버시아드에서 전통적인 빅매치는 농구로 미국, 러시아, 호주의 자존심 대결이 기대된다. 미국은 NBA 선수 배출문인 대학농구 리그전이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유대회에는 미국 최고 농구 명문팀인 캔자스대학팀이 참가한다.

특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여자 유도 김성연(25·광주도시철도공사)은 이번 대회 광주·전남 선수들중에 가장먼저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도 경기는 오는 7월 4일 시작해 8일까지 열린다. 여자 경기가 펼쳐지는 5일 김성연이 출전할 예정이다. 4일 다이빙, 수영, 펜싱, 남자유도 경기가 열리는데, 이날 입상권 선수들은 몇몇 있으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광주·전남 선수는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만약 4일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어쩌면 김성연이 한국 선수 중 첫 번째로 금메달을 목에 걸 행운을 누릴 수도 있다.  
 

여자 유도 -70㎏급의 경우 세계랭킹 1위부터 10위까지의 선수들이 대부분 광주U대회를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랭킹 7위인 김성연은 고향인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광주U대회 상위국 예상 출전표=각 국가별로 어떤 선수가 출전할 지는 오는 6월 3일 개인엔트리 결과에 따라 가늠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러시아가 금메달 156개를 거머쥐며 1위를 차지했다. 총메달수 292개(은 74, 동 62개) 역시 2위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며 체육 강국으로서의 모습을 과시했다.
 

광주U대회에는 육상에 70여명, 수영에 30여의 선수를 출전시킬 예정으로, 이 종목에서 대거 금메달을 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메달 26개를 얻어 2위를 차지한 중국은 2013년 U대회에서 총 16개의 금, 은, 동메달을 거머쥐며 특히 다이빙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광주U대회에는 20여명의 선수가 출전할 계획. 이와 함께 좋은 성적을 낸 것이 사격으로, 금메달 9개(은·동메달 포함 총 메달 27개)를 획득하며 금메달 순으로는 러시아에 이어 2등을 차지했다. 광주U대회에는 사격 부문에 30여명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유도 4개, 수영 4개, 육상 3개 등 총 24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광주U대회에는 유도 20여명, 수영 40여명, 육상 30여명의 참가를 등록해 놓은 상태다.
 

한국은 카잔U대회에서 배드민턴에 걸린 총 6개의 금메달 중 5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배드민턴 강국의 면모를 발휘했다. 올해 광주U대회에서 10여명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5개의 금메달을 따며 일본을 앞서 종목 1위를 차지한 유도에도 10~20명의 선수가 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통적인 금메달 효자 종목인 태권도, 양궁에도 많은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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