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무 농어촌공사 사장과 본사 직원들이 나주 남평읍 우진마을 홀로노인 가구를 찾아 외벽 페인트 칠과 도배·장판교체 등 주거 환경을 정비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어촌공사 제공

스마트워크 본격 추진…일하는 방식 개선 조직문화 혁신
지역인재 육성 앞장…신입사원 15% 광주·전남출신 채용
"주민 생활복지 서비스 위한 '행복충전' 봉사활동 확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나주 빛가람도시에 본사를 옮긴 한국전력과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13개 공공기관들이 지역주민과 행복한 동반자 관계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비롯해 신규 직원 채용목표제, 장학사업, 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서로 호흡하고 소통하며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남도일보는 창사 18주년을 맞아 나주 빛가람도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입주한 농어촌공사의 업무 혁신과 지역 상생 시책들을 살펴봤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상무)는 지난해 10월 광주·전남혁신도시 본사 개청식을 갖고 나주시대를 활짝 열었다.
농어촌공사는 영산강농업종합개발사업을 비롯해 대단위 농업개발과 새만금으로 대표되는 대규모 간척사업을 통해 농업기반을 확충하고 곡물자급을 지원해오며 농수산업인과 함께했다. 또 농산물 시장개방(FTA)에 대응한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농규모화와 농지은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농어촌공사는 본사 지방이전을 계기로 경영전반에 '스마트워크(Smart Work)'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등 조직문화 혁신에 나섰다. 스마트워크란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시간·장소의 제약없이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방식을 말한다.
공사는 그동안 부서간, 직원간 벽이 존재한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부서간·개인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협업과 창의공간을 대폭 확대했다. 축소된 임원 공간을 대신해 직원간 자유롭게 토론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9개에서 49개로 늘렸다. 또 직원이 휴식을 취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복지공간도 230㎡에서 2천374㎡로 대폭 확대했다.

이와 함께 유연근무제 확대(시행시차 출·퇴근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등) 탄력적 조직운영으로 스마트워크 도입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일과 삶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을 인정받아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최한 ‘스마트워크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공공부문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인재 '채용목표제' 시행
농어촌공사가 농도인 전남에 이전해 오면서 지역사회에서도 지역인재 채용과 경제 활성화 등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큰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기대에 발맞춰 공사는 본사 이전과 함께 지역인재 채용 활성화를 위해 '채용목표제'를 시행하고 있다.
최종학력의 학교 소재지가 광주·전남지역인 합격자가 10% 미만일 경우 10%까지 우선 채용하는 제도다.
실제로 농어촌공사는 이전 후 가진 지난해 말 처음 시행한 5급 신입사원 공채에서 합격자 105명 가운데 16명(15%)을 광주·전남 출신으로 선발했다.

또 '농어촌 특별전형'을 마련해 전체 인원 중 50%를 농어촌 지역 출신으로 채용했다. 농어촌 특별전형 지원 자격은 부모 중 한 명이 농림어업에 종사하거나 본인이 농어촌 지역에 5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본사 지방 이전을 계기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면서도 농어촌에 남다른 애정을 품은 인재를 채용하고자 이 같은 제도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사는 직원들이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 혁신도시에 정착하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영산강 구조개선 사업을 비롯한 지역 관련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후변화시대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는 안전한 영농환경을 만드는 것이 농어촌 행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보고 농업기반시설의 재해대응능력 향상과 깨끗한 농어촌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사회와 소통·유대 강화
광주·전남에 새 둥지를 튼 만큼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유대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농어촌 주민들의 생활 복지 서비스를 위한 '행복충전활동'을 본사 차원에서 광주·전남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지역기관과 협업 활성화, 농업인단체와 유대 강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농업관련 행사, 문화행사 등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문화예술진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말 이상무 사장과 본사 직원 40여명이 나주 남평읍 우진마을 홀로노인 3가구를 찾아 외벽 단열창 설치, 도배·장판교체 등 주거 환경을 정비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노후주택 고쳐주기는 농어촌의 홀로노인, 소녀·소녀가장, 다문화가정 등 어려운 이웃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시작한 활동으로 8년째 맞고 있으며 올해 223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사랑의 김장 나누기'와 홀로노인들에게 내복을 전달하는 '내복펀드' 등 다양한 행복충전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상무 사장은 "공사가 지방으로 본사를 이전한 만큼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과 인재 육성 및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혁신도시의 성공과 광주·전남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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