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 넉넉한 인심…어느새 情 흠뻑"

"맛있는 음식과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 넉넉한 인심까지, 남도의 관광명소와 향토음식의 경쟁력을 새삼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상무<사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지난해 가을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내려와 겨울을 보내고 남도에서 첫 봄을 맞고 있다"며 "8개월여 동안 지내다보니 참 살기 좋은 곳이라 생각되고 어느새 정도 흠뻑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 9월 혁신도시로 내려오자 마자 화순 능주면에 소박한 전원주택을 짓고 부인과 함께 이사와 전입신고까지 마친 화순군민이다.
더불어 혁신도시로 이전을 마친 13개 공공기관이 함께하는 '혁신도시 공공기관장협의회'의 초대 회장을 맡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문화행사 등에 앞장서고 있다.

이 사장은 "화순은 화목할 화(和)에 순할 순(順)자로 이름 붙여진 고장이어서 그런지 빠른 시간에 이웃들과도 화목하게 오순도순 잘 지내고 있다"며 "새로 이사 온 저희 부부를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배려도 많이 해줘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혁신도시 이전기관 기관장이나 직원들 중에도 타 지역에서 온 분들이 많은데, 하나 같이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살아보니 이렇게 좋은 곳이 없다고들 말한다"며 "한번 와서 지내보면 다들 각별한 애정을 갖게 될 만큼 매력적인 곳이 광주·전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에 내려와 있다 보니 지인들도 자주 내려와 하루 이틀 묵어가곤 한다"며 "모두들 왜 진작 남도여행을 자주 안 왔는지 후회된다고 한마디씩 한다"고 덧붙였다.
벌써 남도의 맛과 멋에 흠뻑 취한 것도 모자라 홍보맨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빛가람혁신도시가 자리하면서 앞으로는 타 지역에서 오는 사람이 더 늘어날 텐데요. 출신과 연고를 따지지 않고 함께 화합하고 상생하는 지역문화 정착이 우리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 사장은 "시·도민 여러분께서 지금처럼 항상 열린 마음과 배려심으로 맞아주신다면, 혁신도시의 성공 뿐 아니라 지역통합과 균형발전을 이끄는 곳으로 광주·전남이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들도 광주·전남이 잠깐 머물다 가는 객지가 아니라 새로운 고향으로 삼아 정착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사장은 "남도에서의 8개월 생활동안 배우고 느낀 것은 '어디를 가든지 그곳에서 주인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살면 더 빨리 정이 든다는 것"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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