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돕기 성금 1천200만원 '쾌척'

전남 구례군은 올해 '군민의 상' 수상자인 서해석씨가 군청을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1천200만원을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
구례읍 봉동리 출신인 서씨는 30여년을 서울 등 타향에서 생활하면서 고향을 잊지 않고 1992년부터 경로당, 소년소녀가장, 홀몸노인, 불우소외계층 등에 생필품을 지원해 왔다.

또한 고향을 찾을 때마다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사랑나눔을 몸소 실천하며 기부문화 확산과 군민복지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서씨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제17대 군민의 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서씨가 기탁한 이웃돕기 성금은 생활이 어렵지만, 복지제도의 선정기준에 맞지 않아 지원을 못 받는 복지사각지대 저소득가정을 위해 쓰여진다. 20가구를 대상으로 매월 5만~10만원씩 12개월간 지원하고 싶다는 서씨의 뜻에 따라서다.

서씨는 “구례군민께 내놓고 자랑할 만한 일을 한 것도 없는데 군민으로서 최고의 명예인 '군민의 상'을 수상한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군민 복지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기동 구례군수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적지 않은 성금을 선뜻 기부하며 뜨거운 애향심을 보여줘 감사하다"며 "위기가정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해 복지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례/전준호 기자 j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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