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주민 생존권 직결 '도·농 상생프로젝트' 추진

▲ 전남 무안군이 무안읍을 인구 2만의 미래형 자족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무안읍 전경. /무안군 제공

"주거용지 등 충분한 인프라 위한 기반시설 '박차'
적절한 경제활동·쾌적한 환경으로 삶의 질 향샹
관광산업 키워드로 지역 균형발전에 행정력 집중"

전남 무안군이 무안읍을 인구 2만 이상의 미래형 자족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문화·행정 기반 등을 두루 갖춘 읍 지역을 중심으로 적절한 경제활동과 고용, 편리한 생활, 쾌적한 환경 등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명품 자족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무안읍을 도·농 균형발전의 축으로 삼고 남악신도시와 함께 미래성장을 이뤄나가겠다는 김철주 무안군수의 복안으로, 민선 5기 후반기 군정을 이끌 당시부터 구상하고 꼼꼼히 준비해온 '도·농 상생 프로젝트' 중의 하나다.

1970년 1만3천명에 육박하던 무안읍의 인구는 현재 1만여 명으로 지속적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군은 이에 따라 자족이 가능한 도시 건설에는 충분한 인프라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주거용지 확충과 기반시설 등에 필요한 도시계획변경, '꿈틀꿈틀 센터' 설립, 주민참여 주도형 지역개발 모델 설계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낙후지역을 개발하는 개발촉진지구(2개읍 6개면 28개리)와 해양관광 일주도로 등의 사업에 박차를 가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

김철주 군수는 관광산업을 미래성장의 키워드로 삼고 낙후지역의 균형발전과 도시·농촌이 융복합하는 도시 건설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 무안읍 자족도시 조성사업 100인 토론회.
     

▶주민참여형 지역개발 새 모델
무안읍 자족도시 조성사업은 100인 토론회 등으로 주민 주도·주민참여형 지역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꿈틀 꿈~틀 무한상상의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건 무안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국비 80억원이 투입된다. 농촌마을의 경관 개선, 환경정비 등을 통해 '살고 싶고, 찾고 싶은' 정주공간을 조성하고, 농촌에 희망과 활력을 주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100인 토론회에서는 8명이 1개 팀으로 구성돼 총 12개 분야 15개 팀이 무안읍 활성화를 위한 종합토론과 교육·문화·체육 도시계획 등 분야별 분임토의를 진행했다.
또 추진단에 대한 주민동의서와 추진단 서약서를 주민과 추진단 대표가 상호 교환했다. 토론 참여자는 주민추천 50%, 기관단체 추천 50%로 선발된 113명이다. 이들은 무안읍의 대표 자원을 찾고, 이를 활용한 비전 설정에서 '교육과 문화로 무안군의 중심이 되는 무안읍'을 선정하고, 분야별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교육분야의 경우 학부모가 배울 수 있고, 청소년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터미널 이전과 주차장 확보가 뒤를 이었다.

재난분야는 소화기 및 소화전 활용에 대한 교육, 문화·체육·관광분야는 해양스포츠산업 전문 인력양성센터 건립과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먹거리 체험거리타운 조성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관광디자인분야는 중심가 주차장 부지확보 및 정비, 환경·생태분야는 물맞이골 관광지 개발, 교통분야에는 중앙로 차량 일방통행 및 작은 주차장 신설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소득시장분야는 대학생이 거주할 수 있는 시스템(휴식처) 구축, 일자리분야는 기업 유치, 농업분야는 대표 먹거리 맛 집 등 먹거리타운 조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농촌분야는 젊은 귀농인 유입 촉진을 위해 자녀교육에 필요한 시설 확충, 복지여성분야는 노인 수익창출을 위한 일거리 만들기 등의 의견이 가장 많았다.
특히 7인의 학생특별위원회는 공공도서관이 협소한 만큼 청소년 독서실 신설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역인재 양성 거점고 개교
지난 3월 거점고로 새 출발한 무안고등학교도 자족도시 건설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무안·현경·해제 3개 고등학교가 통합된 무안고가 개교하면서 지역의 인재 유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 신입생 220여명이 입학해 7학급으로 꾸려졌으며, 2학년 6학급과 3학년 6학급까지 총 19학급 544명의 학생을 확보해 인근 백제고등학교와 더불어 명품고교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학교의 기숙사는 4인 1실에 생활실마다 샤워실과 화장실이 마련됐으며 418석의 면학실, 정보검색실, 휴게실, 세탁실, 동별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다.

▲ 지난 3월 거점고로 새 출발한 무안고등학교 전경.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추진
군은 32년이 지난 노후화되고 협소한 무안읍전통시장 이전을 추진해 지난달 성내리 일원 2만1천497㎡ 부지에 건축 연면적 4천883㎡ 규모의 현대식 건축물을 신축하는 '무안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총 197억이 투입되는 시장에는 점포 46개와 상설점포 22개가 들어서며 특판장과 사무실, 회의실, 차량 164대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조성된다. 군은 이를 통해 2만 자족도시에 걸맞는 생활편익 증진 및 지역커뮤니티 활성화, 지역특화상품 소비 촉진 등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무안소방서 건립과 도시 관리계획 재정비
국비 40억원을 투입해 부지 선정과 실시설계를 마치고 늦어도 내년 연말까지 무안소방서를 완공할 계획이다.
무안소방서 신설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무안국제공항과 고층아파트 25개 동 2천300여 가구 등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와 함께 물맞이골 삼림욕장 치유의 숲 조성과 도시 관리계획 재정비 등을 통해 주민들의 웰빙 휴식공간을 확보할 구상이다.

오는 2022년 완료를 목표로 산책로를 포함한 삼림욕장, 체육공원, 정자 등 시설을 재정비하는 한편, 2만 자족도시의 인프라 유입을 위해 공원 확충과 하천정비, 주차공간 확보 등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 무안공항, 목포대, 초당대를 비롯한 국내 최대(54홀) 규모의 무안CC와 전경이 뛰어난 무안클린밸리 등이 최적의 정주여건과 자족 기능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무안/정태성 기자 cts@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