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숙 디딤무용단, 25일 광주문예회관서 '동고동락' 공연​나빌레라·굴렁쇠·광대 등 예술단과 흥겨운 풍물 한마당도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인 김덕숙 명무가 제자들과 함께 광주에서 신명나는 춤판을 벌인다.

김덕숙 디딤무용단(단장 김덕숙)은 오는 25일 오후 7시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김덕숙의 춤 '동고동락'을 무대에 올린다.

이날 공연은 김 명무의 독무로 시작된다.

한국무용의 백미라 일컬어지는 승무(이매방류)를 화려한 춤사위로 선보이며 살풀이춤(이매방류)을 통해 절제된 전통무용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김 명무는 ​​'신이 내린 춤꾼'인 우봉 이매방 선생의 제자로 승무와 살풀이춤을 이수받았다. 이매방 선생은 국내 유일의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등 두 분야를 보유하고 있는 인간문화재다.​​

김 명무의 독무에 이어 한명선, 국미선 등 디딤무용단원 30여명의 무대도 선보인다.

망자의 넋을 불러 부정을 가시게 하고 원과 한을 풀어 극락으로 천도하는 '지전춤'을 비롯해 선비들의 내면세계를 춤사위로 표출시킨 남성적 기품의 '사풍정감(선비춤)', 무당춤의 연희적 요소를 예술로 승화시킨 '무녀도', 전통 농악의 설장고춤에서 가락과 춤사위를 이끌어낸 신무용(新舞踊)계통의 '장고춤' 등을 춘다.

타 예술단과 함께하는 흥겨운 풍물 한마당도 열린다.

드럼(김희현)과 모듬북(김규형)의 협연으로 나빌레라 예술단이 풍물놀이의 백미인 '소고무' 를, 전통연회예술단 굴렁쇠가 '설장구' 공연을 준비했다. 풍물연희예술단 광대가 '풍물 판굿'으로 신명나는 무대를 선사하고 김덕숙 디딤무용단이 '가세춤'을 추며 공연은 마무리된다.

김 명무는 "이날 공연은 스승 이매방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고자 제자들과 함께 마련한 자리"라며 "많은 관객들이 한국무용의 아름다움과 절제미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문의=010-6617-2021)​

한편,김덕숙 명무는 ​14세때 춘당 김수악 선생 문하에 들어가 사사받고 무용계에 입문했다. 31세 때 우봉 이매방 선생의 가르침으로 승무와 살풀이춤을 이수받았다.

1992년 제1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무용부문 장원, 2002년 제4회 장흥 가,무,악 전국대회에서 종합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제27회 대한민국 예총 예술 문화상 국악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