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고흥에서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유기농 잼을 개발한 엔자임팜 김주호 대표가 딸사랑 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제공

‘설탕0% 딸사랑잼’·곡물·된장·고구마잼 등 인기
 직접 생산한 유기농 석류도 가공 부가가치 높여
전남농기원 창업지원…"아토피 환자 스토리텔링화"

“딸아이 건강 때문에 귀농해 유기농으로 키우고 가공한 제품이 효자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전남 고흥군에서 석류농사를 짓고 있는 '엔자임팜' 김주호(36) 대표의 귀농은 '딸 사랑'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처음에 귀농도 가공업도 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어머니를 대신해 주말에 서울과 고흥을 오가며 농사짓던 주말농부에 불과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귀농을 했다. 귀농한 이유는 딸아이의 아토피 치료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아이를 위해 황토방도 만들어 보고, 용하다는 한의원에도 다녀보는 등 아토피 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별 차도가 없었다.

김 대표는 “아토피가 심했던 딸이 건강을 회복한 스토리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설탕은 비만과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되나 곡물발효당(조청)은 자연재료를 사용해 몸에 해롭지 않기 때문에 설탕 대신 곡물발효당을 이용,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엔자임팜’은 ‘설탕0% 딸사랑잼’ 선물세트로 곡물잼, 된장잼, 고구마잼 3종을 출시했고 200g들이 1병에 1만2천원∼1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유기농 제품이라는 차별성을 인정받아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직접 생산한 유기농 석류도 가공, 석류즙과 엑기스 제품 등을 개발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엔자임팜에서 생산한 유기농 석류즙은 색이 탁하고 맛도 떫다. 하지만 김 대표는 석류껍질과 씨를 통째로 가공하는데 갱년기 피부노화 방지와 피로회복을 돕는 탄닌과 에스트로겐 성분이 껍질과 씨에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떫은 맛을 줄이기 위해 인공첨가물 대신 국내산 배를 사용하고 있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재배부터 가공식품까지 최고의 건강 제품을 만들겠다는 소신이 있었기에 기능한 일이었다.

특히 김 대표는 2013년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추진하는 벤처형 농촌청년사업가 양성프로젝트에 참여해 아토피가 심했던 딸이 건강을 회복한 스토리를 활용해 웰빙 트렌드에 적합한 '설탕0% 딸사랑잼' 제품을 개발했는데 김 대표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

주요 제품인 ‘석류가공 제품’과 ‘설탕 0% 딸사랑잼’이 광주 유기농 매장, 대구 학교 급식 등에 입점 판매되고 있으며, 커피예담 커피숍에 무설탕 고구마 라떼가 공급되고 있다.

김 대표는 아토피로 고생한 딸이 피부염을 극복한 스토리를 담아 ‘무설탕 곡물잼’을 개발했다.

▲ 엔자임 팜 대표 제품들.

김 대표는 “도시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거나 몸에 좋지 않은 먹거리에 노출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해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산 유기농 석류의 기능성을 강화한 다양한 제품 개발과 ‘설탕 0% 딸사랑잼’의 대량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유기농매장, 학교급식, 백화점 등 다양한 판로를 개척해 최고 품질의 가공제품을 만드는 대표 농장으로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딸과 같은 처지에 있는 아토피 환자들을 위한 상품과 연계한 치료방법과 상품을 스토리텔링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소=전남 고흥군 과역면 노일리 304 엔자임팜
연락처=010-7382-0864, 070-7764-0864
홈페이지=http://www.enzymefarm.com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 엔자임 팜 석류 농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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