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조 원우들이 사진촬영을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

4천년 역사 흔적 둘러봐…짧지만 긴 여운 남긴 3박4일 일정
재충전 시간…“지역 울타리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발걸음”
 
 

제1기 남도일보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강좌인 K포럼(회장 최갑렬) 원우들이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산업시찰’을 다녀왔다.

이번 산업시찰은 원우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대화의 폭을 넓힘으로써 더욱 진일보된 K포럼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재충전의 시간은 물론, 지역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발걸음이 되기도 했다. 

올해 산업시찰 지역은 중국 경제의 심장 상하이(上海)와 눈부시게 발전하는 항저우(杭州)였다. 

산업시찰 지역을 중국으로 택한 것은 일본을 제치고 G2(주요 2개국)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발전상을 보기 위해서였다. 

또 중국은 세계문명 발생지 중의 한 곳으로, 첫 통일 국가인 진(秦)나라부터 청(淸)나라로 이어진 4천여 년의 역사를 살펴보고자 했다.  

무엇보다 3박4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중국 발전상과 역사를 모두 보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했다. 

하지만 중국 발전의 핵심인 상하이의 현재 모습을 집중적으로 봄으로써 황포강을 둘러싼 마천루, 끝없는 고가도로, 팽창하는 도시를 돌아봤다.

또한 2천100년 전 중국의 여섯 개의 역사적인 수도 중 한곳인 항주에서 중국의 역사도 살펴봤다.

원우들은 3박4일이라는 시간적 한계로 욕심을 다 채우지는 못했지만, 귀한 기회에 가능한 많이 둘러보고 싶다는 바람은 어느 정도 채워졌다고 입을 모았다.

◇다시 살아난 송나라 ‘항주’=K포럼 원우들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절강성의 성도 항주’에서 1천여년전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했다.

지난 19일 오후 12시 40분께 원우들은 산업시찰의 시작점인 상하이 푸둥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버스를 타고 항주로 이동했다.

항주는 중국이 자랑하는 관광지 중의 하나로 자원이 풍부하고 경치가 수려하다.

13세기 무렵 이탈리아의 유명한 여행가 마르코폴로는 이곳에 들렀다가 도시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칭송했다고 전해진다.

원우들은 이곳에 도착 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항주시내 동남쪽에 위치한 송성에서 세계 3대쇼 중 하나인  ‘송성가무쇼’를 관람했다.

송성가무쇼는 제작비만 무려 3천만위엔과 200여명의 배우들이 매일 열연하는 항주 최고의 문화예술공연이다.

원우들은 송성그룹에서 8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대형극장에서 항주의 역사와 신화, 전설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무대를 1시간여동안 관람했다.  

특히 공연 관람 후 극장을 나선 원우들은 테마파크 안에서 펼쳐진 공연단과 함께 춤추는 등 수천년 동안 이어진 중국의 문화에 흠뻑 빠졌다.

◇‘대명산’몸과 마음 힐링=원우들은 4계절에 따라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는 ‘대명산’에 올라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인 20일 이른 아침, 원우들은 호텔에서 간단한 조식을 마친 뒤 버스로 이동해 절강성의 명산 ‘대명산’에 도착했다.  

대명산은 해발 1천489m, 절강성 10대 명승지 중 하나로 절강성과 안휘성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명나라 태조 주원장이 개국 후 일월산을 대명산으로 개명했고, 산 정상 분지에는 ‘천무전’이라 불리는 넓은 분지가 있다.

대명산에 도착한 원우들은 사방이 탁 트이고 여러 산들이 기복을 이루고 있는 명비칠봉을 보며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특히 원우들은 해발 1천m 이상, 길이 1천200m인 ‘허공잔도’를 거닐며 폭포·절벽 등을 감상하며 지친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을 보냈다.

또 일부 원우들은 길이나 건축 난이도가 중국내 최고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잔도를 거닐며 발전된 중국의 기술들을 감탄하기도 했다.

  
◇중국의 현재와 미래가 숨쉬는 상해=원우들은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를 찾아 선현들의 역사 발자취가 남아 있는 역동적인 도시를 돌아봤다.

셋째날인 21일 오전, 상해는 차창가로 지나가는 백양나무 가지 사이로 견고한 건물들, 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들이 느긋한 중국인들을 다그치고 있는 듯했다. 

역사적으로 어업과 제염업이 성행했고 19세기 중엽 서구 열강의 포화 속에 침탈된 상하이는 중국 속의 세계라고 할 만큼 발전해 있었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상해의 상징인 동방명주탑, 이곳에서 원우들은 상하이를 흐르는 황포강과 중국 발전의 바로미터인 현대식 고층 건물이 서 있는 도심을 구경했다. 

또 이곳에 위치한 상하이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중국역사의 유구함과 깊이를 느꼈다. 

이곳에는 21개 분야, 12만점이 전시돼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신석기 시대부터 원·명·청나라 때 제작된 청자, 백자와 역대 그림, 필법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저녁, 원우들은 황포강 유람선에 승선해 상해의 ‘백만불’ 야경을 감상하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3박4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갑렬 K포럼 원우회장은 “이번 중국 산업시찰를 통해 원우간 친목과 화합의 시간을 가질수 있었고,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 활발한 인적 네트워킹을 통해 K포럼이 든든한 반석위에 오를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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