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감축·기업유치·관광인프라 구축에 매진"

천문학적 부채 3천10억원에서 2천690억원으로 줄여
향토기업 떠난지 7년만에 우량 첨단기업 2개사 유치
해상 케이블카 등 '관광객 200만 시대' 청사진 제시
 
"땀을 믿고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습니다."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은 민선6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계각층의 시민을 만나고, 정부·국회·경제계 등 인사들과도 폭넓게 교류해 재정지원, 정책적 협조, 투자유치를 얻어내는데 많은 시간과 역량을 집중했다"며 "어려운 여건을 걸림돌과 굴레가 아닌 내실을 다지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목포발전의 밑거름을 다지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사진>

박 시장은 취임 후 지난 1년을 "목포발전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고, 후퇴할 위기를 극복했다"고 자평하며 460억원 규모의 효과가 예상되는 삽진항의 국가어항 지정과 호남고속철도 건설, 남해안철도 고속화사업, 목포신항 개발사업, 북항·남항 개발사업 등을 큰 성과로 꼽았다.
또 열악한 목포시 재정을 악화시킬 주범으로 우려된 산단분양 촉진과 투자유치에 매진한 결과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포스코건설을 방문해 대양산단 출자비율에 따른 책임분양 이행을 촉구했으며, 협력사와 계열사의 투자를 요청했다.
또 서울에서 대기업 임원과 주요 중앙언론사 회장, 수도권 기업인 등을 초청한 투자설명회를 열어 목포의 투자가치를 집중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세일즈행정으로 세원하드페이싱, 삼화양행과 세라믹산단 분양을 계약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최대 교역국이자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둔 중국과의 교류협력에도 물꼬를 텄다.
중국 상해선롱버스 한국독점판매업체인 ㈜선롱버스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목포신항에서 하역이 이뤄지도록 했으며, 중국 동북지역의 요충지인 랴오닝성 동강시를 방문해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하고 투자유치설명회를 가졌다.

박 시장은 열악한 재정의 건전화에도 힘을 쏟았다.
그는 "마른 수건을 짜는 각오로 재정건전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불필요한 군살을 걷어내고 체질을 개선해 뼈대와 근육은 튼튼히 하기 위해 긴축재정을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시장 관사를 매각(2억1천700만원)하는가 하면 공무원의 사무관리비·여비·업무추진비 감액(6억원), 세출구조 조정 및 지방보조금 감액으로 65억원을 절약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박 시장은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공약실천 계획서 평가에서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최고등급(SA)인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평가에서도 전남 22개 시·군 중 최우수기관으로 뽑혔다.

박 시장은 취임 2년째에는 그동안 거둔 성과를 토대로 더 큰 성과를 거두겠다는 포부다.
특히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리조트를 건설하고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유달산과 고하도를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관광콘텐츠와 숙박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면서 "현재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인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남지방공무원교육원과 전남진로교육원, 국립 김산업 창조혁신 연구센터, 천일염 수출전문단지 등을 유치해 목포의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도심의 균형발전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 교육투자 등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박 시장은 “땀을 믿으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신한불란(信汗不亂)의 자세로 앞으로도 더 멀리 내다보고, 더 넓게 교류하고, 더 깊게 소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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