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본업체 60곳 조사 결과 전망지수 '94'

전남 순천 지역의 제조업체들은 3분기 경기가 전 분기보다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순천상공회의소(회장 김종욱)에 따르면 최근 관내(순천, 구례, 보성) 표본 제조업체 60곳을 대상으로 올 3/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기업경기 전망지수가 '94'로 전 분기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BSI 세부 항목별로 보면 대내여건(88)과 대외여건(82) 모두 전 분기보다 훨씬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고, 수출(129)은 전 분기와 비교해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내수(100)가 줄어듦에 따라 매출액(100)도 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밖에 생산량(105)이 소폭 호전세를 보인 반면 영업이익(71), 설비투자(88), 자금사정(82) 등은 전 분기에 훨씬 못 미쳤다.
기업들은 경영에 큰 영향을 주는 대외 여건으로 '유가 및 원자재 불안정'(52.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엔저현상 장기화(17.7%), 중국 경제성장 둔화(17.7%)와 미국경제 회복지연(5.9%), 신흥국 경제 불안(5.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회사의 경영에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는 판매부진(41.2%), 자금난(35.3%), 환율불안(11.8%), 인력난(5.9%), 동종업계 시황(5.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3/4분기에 정부에 바라는 정책 과제에 대해서는 내수 진작(52.9%)이 가장 많았으며, 기업 자금난 해소지원(35.3%), 기업 인력난 해소지원(5.9%), 환율관리(5.9%) 등으로 나타났다.

순천상공회의소 조휴석 사무국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최근 경기흐름이 장기적으로 불안정할 우려가 있다"며 "지역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순천정원박람회 등 지역 관광활성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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