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증편·요금 문제 논의서 정부측 답변
광주송정역 이용·혼잡 완화 위해 시설 개선

여야 의원들이 지난 4월 개통한 호남고속철도 이용객 증가에 따른 증편과 요금인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광주·전남·전북지역 여야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호남선KTX 대책 간담회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가졌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강영일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최연혜 코레일 사장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KTX 증편대책과 요금문제  ▲광주송정역사의 시설과 인프라 확충대책 ▲광주송정~목포구간의 2단계 공사 대책 등 호남선KTX 개통이후 제기되고 있는 현안들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에 대해 정부(유일호 국토부장관, 최연혜 코레일사장)측은 ▲이용객 증가를 감안, 8월부터 주중 증편과 주말 증차(10량→20량)를 실시하고, 내년 6월 수서발KTX 개통과 함께 주말 증편을 단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기본요금 인하는 타 KTX노선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우며, 대신 호남선KTX에 한해 특별 할인 폭을 늘림으로써 실질적인 요금인하 효과가 발휘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영일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광주송정역사의 혼잡도를 완화하고 여객동선 분산으로 이용객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1단계 조치로 엘리베이터 2대와 에스컬레이터 4대를 설치(소요예산 약 12억원, 승강장에서 대중교통연계 시설까지 약 100m 단축효과)와 역사 서편공간에 150면의 주차장을 증설하고 화장실 22개(남9, 여13개 소요예산 2억5천만원) 신축, 현재의 2층 역무실을 대합실 공간으로 추가 확보하는 등의 개선 대책을 내놓았다.

광주역 운행재개 문제에 대해 유일호 장관은 “지역 내의 의견이 정리되는 것을 보아가며 검토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관한 김동철 의원은 “지난 4월 2일 호남선KT이 개통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이용객 급증으로 인해 열차예매의 어려움과 광주송정역사의 각종 인프라 및 편의시설 부족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KTX 유관 기관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아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호남선KTX 개선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개최 배경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새정치연합의 박혜자·황주홍·유성엽 시도당 위원장과 새누리당의 주영순 전남도당위원장, 무소속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 등 22명의 지역 의원들이 참석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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