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린드 총감독 "국제성·지역성 결합에 중점"

▲ 마리아 린드 2016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

2016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으로 선임된 마리아 린드(Maria Lind·49)씨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세계 200여개 비엔날레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흥미로운 광주비엔날레의 예술감독으로 선정돼 영광”이라며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예술을 다시 한번 무대의 중앙으로 가져다 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리아 린드 감독은 “최근 예술이 많이 도구화되고 지원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예술이 가지는 내재적 본질을 가지고 미래에 대해 상상하고 투자하는 걸 광주비엔날레에서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6광주비엔날레 주요 방향에 대해 "국제적인 연결성과 지역적인 배태성을 결합하는데 중심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마리아 린드는 “전 세계 곳곳에 있는 미술 기관과 협력 관계를 맺고 비엔날레 기간 동안 공통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세계 각 기관들이 자체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광주비엔날레의 일부가 되게 할 것”이라며 “미술 기관, 예술 전문가 등이 광주를 중심으로 예술이 현 시점에 가지고 있는 기능을 주제로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토론회도 개최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떨어진 점들을 연결해 선을 만드는 것처럼 여러 자원을 활용해서 광주비엔날레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며 "광주비엔날레가 물리적 장소를 넘어 작가와 예술가, 지역 주민, 관객들이 조우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바라본 지난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마리아 린드는 "광주비엔날레는 회를 거듭하면서 높은 수준의 예술성을 유지해왔다는 점이 놀랍다"며 "매회 선정된 예술감독들이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점에 있을 때 광주비엔날레 감독으로 선임돼 많은 실험과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의미를 더 부여한 거 같다"고 말했다.

또 "광주비엔날레의 또다른 장점은 지역에 천착하겠다는 지향점을 계속 유지해 온 것"이라며 "규모가 있는 비엔날레에서는 힘든 일이지만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광주비엔날레에 내재돼 있는 광주 정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마리아 린드는 "광주비엔날레는 80년 민중항쟁이 지닌 광주정신의 기념비 같은 예술행사"라며 "광주가 지닌 특수성에 천착하는 강점을 지녔고 소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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