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조직위, 증심사서 대표단장 초청 만찬“배경과 조화, 마음까지 힐링”극찬 이어져

▲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가 6일 오후 7시 광주 증심사 대웅전 마당에서 광주U대회 각국 대표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찰음식 만찬을 가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광주U대회 조직위 제공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한 각국 대표단들이 한국의 사찰음식을 경험하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는 6일 오후 7시 광주 증심사 대웅전 마당에서 끌로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과 에릭 상트롱 FISU 사무총장, 참가국 대표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찰음식 만찬을 가졌다.

이날 자리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주최하고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와 광주불교연합회가 후원한 행사로 대한민국에서도 맛의 고장으로 유명한 광주, 이 중 사찰이라는 특별한 장소에서의 만찬을 통해 U대회에 참가한 각국 대표단들에게 한국과 광주만의 독특한 문화와 맛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대표단은 생소한 사찰음식이지만 만찬 시간 내내 휴대폰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음식을 즐기며 큰 관심을 보였다.

끌로드 루이 갈리앙 회장은 “산세와 사찰 배경, 음식이 모든 조화를 이뤄 맛은 물론 마음까지도 좋았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데이비드 카렐로 스페인 대표단장은 “음식 자체가 흥미롭고 스페인에는 없는 방식의 음식”이라면서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맛을 느꼈고 혀의 새로운 감각을 찾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한국 음식을 맛 본 경험이 있는 대표단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랍 커펀 네덜란드 대표단장은 “네덜란드에 한국 음식점이 있는데 사찰음식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맛은 만점을 주고 싶다”고 말한 뒤 “네덜란드의 경우 날씨 때문에 1년에 3개월 정도만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장에서 소개된 사찰음식은 연잎 유미죽과 죽순 겨자냉채, 사찰김치와 나물두부강정, 콩고기 산적 등 40종이 넘었고 황차와 연꽃차, 연잎차 등 각종 차류 등이 더해져 대표단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날 각국 대표단들과 참석자들은 ‘모든 음식을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笑食), 건강을 유지할 최소한의 양만 섭취하고(小食), 육식을 삼가고 채식을 한다(蔬食)’는 내용의 ‘3소식’ 캠페인 서약서에 서명했다. 에릭 상트롱 FISU 사무총장이 첫 서명 스타트를 끊어 눈길을 끌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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