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도와준 공직자·시민에 감사”

▲ 박은호 나주시 부시장이 명예 퇴임한 지난 10일 강인규 나주시장과 직원들의 환송을 받고 있다. /나주시 제공

박은호 나주시부시장, 32년 공직 '명예퇴임'
“좋은 기회 꼭 살려 나주발전 계기 만들길…”

"부시장으로서 맡은 책무를 대과없이 마치고 떠나게 돼서 행복합니다. 지금 나주시에게 펼쳐진 기회를 잘 살려서 100년 미래를 열 수 있는 탄탄한 발판을 마련해 주기를 공직자와 시민 여러분에게 부탁드립니다."

지난 10일 명예퇴임한 박은호 제14대 전남 나주시부시장은 “지금이 떠나기에 가장 적절한 때라고 생각해 명퇴를 하게 됐다”면서 “32년 공직생활의 마지막 2년을 봉직한 나주의 발전을 항상 기원하겠다”고 나주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강조했다.

전남 고흥군 대서면 출신으로 1983년 공무원에 첫발을 내디딘 박 부시장은 그동안 수행했던 여러 가지 굵직한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수행했던 경험을 술회했다.
그는 "혁신도시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자리잡아가고, 한전의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이 가시화되면서 혁신산단 분양이 활성화되고, 원도심 재생사업을 정부지원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나주시의 준비된 행운"이라고 말했다.

퇴임 후의 계획에 대해 박 부시장은 “비가 많이 오면 물난리를 걱정하고, 태풍이 오면 피해를 걱정했던 공직을 떠난 만큼, 앞으로는 좋아하는 빗소리도 편하게 듣고, 보고싶은 책도 실컷 보면서 느리게 살아가겠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직원들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다”며 퇴임식도 극구 사양한 박 부시장은 “오랜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준 나주시와 공직자들, 시민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항상 즐겁고 행복한 삶이 되시길 기원한다”는 덕담을 남기면서 직원들이 전하는 꽃다발을 소중하게 받아들고 시 청사를 뒤로 했다.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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