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보육교사 처우 열악…처우개선 정책 시급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유치원 교사 간의 월급이 최고 2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보건복지부와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12년 전국보육실태조사'와 '2012~2013년 유아교육연차보고서'를 비교해 살펴보니 2011년 현재 보육을 담당하는 어린이집 교사들은 하루 평균 9시간 28분을 근무하고 월평균 155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세부적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188만원을, 민간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145만원을 월급으로 받았다. 

이에 반해 유아교육을 맡은 유치원 교사의 월급은 훨씬 많았다.

국공립 유치원 교사는 월 385만원, 사립 유치원 교사는 월 214만원이었다.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국공립 유치원 교사 간의 급여 차이가 무려 월 197만원에 이른다. 민간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사립 유치원 교사간의 월급 차이는 월 69만원에 달한다.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유치원 교사의 자격기준 등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임금수준이 낮다.

이처럼 만족스럽지 못한 대우 탓에 보육교사의 직무만족도는 떨어지고 이직도 잦아 보육교사의 평균경력은 4.5년으로 짧은 편이었다.

실제로 조사대상 어린이집 4천곳의 보육교사 2만3천여명의 28% 정도는 2011년 한 해 동안에 직장을 그만둔 적이 있었다.  

교사와 아동의 안정된 관계가 필수적인 영유아 보육에서 교사가 자주 바뀌면 보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아동발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노동강도 등을 생각할 때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급여수준을 적절하게 책정해주는 등 처우와 근무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국회예산정책처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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