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보다 설치인건비 적고 최장 18년 재활용

해남, '인삼해가림' 철재 전환 효과 '톡톡'
목재보다 설치인건비 적고 최장 18년 재활용
 
전남 해남군이 인삼밭의 비가림·해가림 시설을 기존 목재에서 철재로 전환해 효과를 보고 있다.
2일 군에 따르면 인삼밭의 가림 시설 대부분이 목재로 설치돼 3~4년이 지나면 파손이 잦았다. 인삼밭의 경우 수확기까지 최소 6년이 소요되면서 잦은 태풍과 호우, 폭설을 견뎌내야 하지만 가름시설 수명이 짧고 파손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군은 해마다 반복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3년 시범사업을 통해 0.7㏊에 2천600만원을 들여 철재해가림 시설을 설치했다. 이어 지난해 3.9㏊(1억9천500만원), 올해 5.5㏊(2억7천600만원)를 철재시설로 전환했다.

매년 신규 조성 인삼밭 면적의 30% 가량 철재로 시설되고 있다.
철재해가림 시설비는 ㎡당 5000원으로 목재해가림 시설비 ㎡당 2240원보다 2배가 넘지만 잦은 태풍과 폭설 피해를 감안해 초기시설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철재가 목재에 비해 부피가 작고 가벼워 설치인건비가 적게 들고 인삼 수확 후에도 6년근 기준으로 3번(18년)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탓에 농가들도 철재를 선호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목재해가림시설은 태풍으로 0.7㏊, 폭설로 4.8㏊ 등 총 5.5㏊에 1억54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철재해가림 시설은 전혀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군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태풍과 폭설 등 각종 재해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철재해가림시설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초기 시설비 부담에 비해 피해를 줄이고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농가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인삼은 56농가에 160㏊를 재배하고 있으며 지난해 6년근 수확을 통해 8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해남/김재홍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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