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증상없어 정밀검사로만 확인…"전문병원서 치료해야"

가볍지 않은 망막질환, 조기 검진으로 예방하세요
초반 증상없어 정밀검사로만 확인…"전문병원서 치료해야"
당뇨·고혈압 환자 특별관리 필요…1년에 두번 정기검사 권장

 

망막은 안구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신경조직으로 빛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뇌로 전달해 사물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신체 기관이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과 같은 근거리 작업이 증가하면서 과도한 눈의 사용이 다양한 안질환 발생의 원인이 되면서 눈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당뇨를 오래 앓았다면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당뇨망막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40대 이후부터는 노안과 함께 나이관련 망막박리와 같은 망막장애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영창 광주아이안과 진월점 원장이 망막질환과 치료 관리법 등을 설명했다.

◇정밀검사로 망막 건강 지켜야=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연령 증가에 따른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망막질환이 있다.
망막은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곳으로 안구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신경조직이다.
빛이 안구 내로 들어오면 망막의 내층을 지난 후 망막의 시세포에 감지된 정보를 망막 내층의 세포를 통해 시신경을 지나 뇌로 전달된다.
이러한 과정으로 우리는 사물을 보고 분별할 수 있게 된다.
이 망막이 손상되면 여러 가지 망막질환이 올 수 있는데 초반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고 세극등현미경검사와 시력검사만으로 발견하기에는 어려워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이러한 망막질환의 종류에는 여러 질환이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질환에는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혈관폐쇄 등이 증가 추세에 있다.
황반변성이란 여러 원인에 의해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황반은 눈의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으로 중심 시력을 담당하기 때문에 시력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곳에는 시세포의 대부분이 모여 있고 이곳에 변성이 생기면 시력감소, 중심암점,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 등이 나타나게 된다.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일반적인 원인으로는 연령증가(연령관련 황반변성)를 들 수 있으며 가족력, 인종, 흡연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시력장애로 안과를 찾은 환자의 경우 산동(눈의 검은자인 동공을 약물로 확대시켜 눈 안을 구석까지 살필 수 있도록 하는 것)해 안저검사를 시행한 후 진단한다.
이 때 황반부 변성이 의심된다면 '형광안저촬영'과 '빛간섭단층촬영'으로 좀 더 세밀한 망막검사를 하게 된다.
비삼출성인 황반변성은 약물치료 및 정기적 검사로 가능하나 삼출성 황반변성은 시력보존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만 50세 이상의 경우 정기적인 안저 검사를 통해 황반부 이상을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환자, 눈 관리 시기놓치면 실명할수도"= 당뇨망막병증은 전신 질환인 당뇨병에 의해 말초 순환 장애가 발생하는데 이때 망막의 미세순환에 장애가 생겨 시력 감소가 발생하는 눈의 합병증을 말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황반부의 침범이 일어나면서부터 시력 저하가 나타나게 된다.
시력은 망막병증의 정도를 파악하는 척도로 삼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상당히 진행된 망막병증에서도 황반부의 장애가 없는 경우에는 시력이 좋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가벼운 정도의 망막병증이라 하더라도 병적인 변화가 황반부에 국한돼 나타난 경우에는 상당한 시력 저하가 발생하기도 한다.

당뇨병의 초기에 혈당 조절이 잘 이루어지면 망막병증의 발생을 지연시킬 수 있지만 일단 망막병증이 발생한 후에는 그 진행을 막기 어렵다. 다만 철저한 혈당 조절로 망막병증의 진행을 늦출 수는 있다.
비증식망막병증은 초기에는 혈당을 조절하며 경과를 관찰하다가 병이 진행되면 범안저광응고술(레이저술)을 시행한다.
황반의 부종으로 시력이 저하된 경우는 황반부에 광응고술을 시행한다. 증식망막병증은 신생혈관으로 인해 망막출혈, 초자체출혈, 견인성 망막박리 등이 발생해 심각한 시력 저하가 초래된다.
치료를 위해 레이저를 이용한 범안저광응고술이나 유리체내 항체주사를 시행하고 합병증 발생 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상당히 진행된 단계의 당뇨망막병증에서는 어떤 치료법으로도 시력을 회복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당뇨망막병증의 정도는 당뇨병을 앓은 기간과 관계가 깊은데 당뇨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망막병증이 늦게 나타난다. 당뇨병의 정도와 망막병증의 정도는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당뇨망막병증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인한 실명의 주된 원인이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 질환인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경우에는 정기적인 안저 검사를 통해 당뇨망막병증의 유무를 확인하고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안저 검사를 받도록 한다.
비증식망막병증의 경우 6개월에 1회, 심한 비증식망막병증은 1~3개월에 1회 정기검사를 해봐야 한다.
특히 임신 중에는 당뇨망막병증이 심해지므로 3개월에 1회 정도 안저 검사를 하도록 한다.

◇정기검사로 건강한 눈을…= 망막의 혈관들도 그물과 같은 모양으로 복잡하게 퍼져 있는데 이 중 정맥혈관이 막혀 혈액 순환장애가 발생하여 출혈과 부종을 일으키게 되어 시력 감소를 초래하는 질환을 망막혈관폐쇄라고 한다.
망막혈관폐쇄의 가장 많은 원인은 고혈압이며 이 외에도 동맥경화, 당뇨병, 혈액질환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시력 저하로 폐쇄된 위치에 따라 시력 저하의 정도 및 저하 속도에 차이를 보인다.
망막동맥 폐쇄는 안과 영역에서 응급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즉각적인 처치가 요구된다. 응급처치가 늦어지면 치료 결과가 매우 좋지 않다.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 발병 후 2시간 이내에 적극적으로 안압을 낮추는 치료 등을 받아야 하지만 예후가 좋지 않고 폐쇄가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시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망막혈관폐쇄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질환인 고혈압이나 당뇨를 가진 환자의 경우 질병 관리를 철저히 하여 합병증으로 인한 망막 혈관 폐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여야 한다.
최근 망막센터를 새롭게 확장오픈한 아이안과 진월점에서는 대학병원 수준의 망막 장비를 도입하여 망막검사부터 치료, 수술까지 가능한 망막치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영창 광주아이안과 진월점 원장은 “최근 나이가 들어가면서 증가하는 노년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고 치료시기를 놓쳐서 진행이 많이 된 경우에 병원으로 오시는 경우가 많다”면서 “망막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노안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망막질환의 경우는 만 50세 이상이 되면 특별한 증상이 없다하더라도 6개월~1년에 1회 정도는 정기적인 망막검사가 필수이다”고 전했다.
정리/김영민 기자kym@namdonews.com
<자문>이영창 광주아이안과 진월점 원장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