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승률' 복귀…5위 한화와 0.5G 차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파죽지세 '6연승' 신바람
김기태 감독 야신 한화 김성근 감독 상대 3연승 '5할 승률' 복귀…5위 한화와 0.5G 차
윤석민 시즌 21세이브로 구원 단독 선두

KIA 타이거즈의 후반기 질주가 무섭다. 6연승의 신바람과 함께 5할 승률에 복귀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다시 품었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긴뒤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의 후반기 질주가 무섭다. 6연승의 신바람과 함께 5할 승률에 복귀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다시 품었다.

강력한 5강 후보로 떠오른 KIA는 지난 주까지만 해도 41승47패로 5할 승률에서 한참이나 멀어져 있었다. 하지만 KIA는 '기적의 일주일'을 보냈다. 그것도 바로 순위 싸움의 대상이었던 SK와 한화를 상대로 거둔 것이라 더욱 파장이 컸다. 주중 SK와 광주 홈 3연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했고, 여세를 몰아 주말 한화와 대전 원정 3연전도 싹쓸이했다.

파죽지세의 질주로 KIA는 47승47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면서 5위 한화에 0.5경기 차로 다가서며 SK와 공동 6위에 자리잡았다.

무엇보다 약 한 달여 만에 5할 승률을 회복한 것이 큰 의미를 갖는다. 이 기간 KIA는 팀 평균자책점 2위(4.00), 팀 타율 3위(0.303)로 투타에 걸쳐 안정적인 활약이 돋보였고, 무엇보다 놀라운 뒷심을 통해 수많은 역전승 내지는 1점 차 승리 등을 챙기면서 자신감 역시 최고조까지 끌어올렸다.

전력상 여전히 한화와 SK에게 우위를 점한다고 보기 어렵지만 KIA는 핵심 선수들은 물론 노장과 신예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또 김기태 감독이 던진 몇 차례 승부수가 빛을 보면서 개막 6연승 이후 다시 한 번 거침없는 상승세를 내달리는데 성공했다. 지난 6월23일 이후 넘보지 못했던 5위 자리 역시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올 시즌 '약체'로 평가 받았던 KIA를 이끄는 김기태 감독은 다양한 승부수를 던져가며 치열한 순위싸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KIA는 시즌 개막전 얕은 선수층과 주력들의 전력 이탈로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된 팀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리빌딩이라는 과제를 펼쳐보이면서도 신구조화를 통해 선수단의 응집력을 끌어올렸다. 김호령 박정수 등 유망주의 과감한 기용은 아무리 리빌딩이라고 해도 밀고 나가는 추진력과 뚝심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번 6연승 기간에도 그의 승부사 기질은 빛을 발했다. 6연승 동안 김기태 감독의 승부수는 연이어 통했다. 7월 28일 SK전에서는 대타로 중간 투입된 김원섭이 끝내기 홈런을 날렸고 7월 30일 SK전은 대타 백용환의 역전 홈런이 나왔다. 지난 1일 한화전에는 마무리 윤석민에게 3이닝을 맡기는 초강수를 뒀고 2일 한화전에는 에이스 양현종이 9회에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윤석민은 지난주 KIA의 6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해 총 6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만을 기록했다. 3세이브를 추가한 윤석민은 시즌 21세이브로 구원 단독 선두를 달렸고, 개인 통산 1천 탈삼진도 달성했다.

KIA는 이번주 넥센, kt, NC와 차례로 만난다. KIA가 이번 주까지 좋은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갈지 주목된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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