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공동 18위…"큰 진전을 했다고 느낀다"

PGA 메릿, 퀴큰 론스 내셔널서 통산 첫 우승
우즈 공동 18위…"큰 진전을 했다고 느낀다"

트로이 메릿(30·미국)이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메릿은 3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게인즈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클럽(파71·7천385야드)에서 열린 퀴큰 론스 내셔널(총상금 670만 달러)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메릿은 2위 리키 파울러(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08년 프로에 입문해 2010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동한 메릿의 통산 첫 승이다.
 

세계랭킹 180위인 그는 앞서 5개 대회 연속으로 컷 탈락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3라운드에서 버디를 11개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는 맹활약을 바탕으로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날 공동 4위로 출발해 역시 생애 첫 승을 바라봤던 김민휘(23)는 버디 4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는 난조를 보이며 2오버파 73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감, 한동안 잃었던 감을 되찾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허리 부상과 스윙 교정 이후 부진에 빠졌던 우즈는 1라운드 68타, 2라운드 66타를 치며 부활 날갯짓을 하다가 3라운드에서 74타를 적어내며 흔들렸다.
 

그러나 이날 4라운드에서는 3언더파 68타를 치고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 전날보다 순위를 24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 잡아낸 우즈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이후 보기 3개를 적어내 주춤했지만,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대회를 마쳤다.
 

경기 후 우즈는 "시작이 좋았고 공을 잘 쳤다"며 "전반적으로 이번 주를 돌아보면 큰 진전을 했다고 느낀다"며 흡족해했다.
 

최경주(45·SK텔레콤)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치고,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30위를 기록했다.
 

이날 2타를 줄인 박성준(29)은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52위에 머물렀고,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최종합계 9오버파 293타로 부진하며 컷 통과자 중 최하위인 75위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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