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 31일까지 '봉쥬르!유럽'전 개최피카소·샤갈 등 11명 작가 30여점 작품 선봬

▲ 파블로 피카소作 '얼굴'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호안 미러….

이름만 들어도 미술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는 유럽 현대미술의 거장들의 작품이 광주에 왔다.

광주롯데갤러리는 오는 31일까지 한 달간 '봉쥬르! 유럽'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현대미술을 주도했던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호안 미로 등 11명 작가들의 회화, 판화, 도자기 등 3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스페인 출신의 파블로 피카소(1881~1973)는 프랑스에서 활동한 입체파 화가이자 아방가르드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입체주의'라는 새로운 미술사조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다각도의 모습으로 대상을 해체·분해, 20세기 현대미술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예술 운동을 펼쳤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얼굴을 형상화한 그림이 그려진 도자기 작품인 ‘얼굴’이 출품됐다.
 

▲ 살바도르 달리作 '초현실주의 꽃 소녀'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색채 마술사로 알려진 마르크 샤갈(1887~1985)은 러시아 출신 유대인으로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나 사랑하는 여인과의 아름다운 기억과 같은 인생의 서사를 환상적인 구도와 풍부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사랑하는 여인과의 아름다운 기억을 독특한 구도와 풍부한 색감으로 표현한 ‘이즈바의 연인'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현대조각의 선구자로 알려진 영국 출신 헨리 무어(1898~1986)는 돌을 주재료로 추상적인 형태의 자연성을 보여주는 조각가다.

바닥에 누워있는 엄마의 품에 안겨있는 아이의 모습이 담긴  '엄마와 아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20세기 초 유럽에서 유행하던 미술 양식에서 다양한 요소들을 받아들여 자신만의 개성 있는 양식을 구축한 스페인 출신 화가 호안 미로(1893~1983)의 '거대한 마법사', '형상Ⅰ 별Ⅶ'도 감상할 수 있다.

또 20세기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의 '초현실주의 꽃 소녀'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달리는 작품 활동 당시 정신분석학자인 프로이트의 이론에 심취해 인간의 무의식 속 꿈의 세계를 표현했으며, 의식의 통제를 벗어나기 위해 환각 상태에서 작업을 하기도 했다.

프랑스 출신 세자르 발다치니(1921~1998)는 20세기 프랑스 예술계를 풍미한 신사실주의의 거장이자 스크랩 아트의 대가다. 그의 작품인 '압축된 엽서들(1980)'은 수백여 개의 엽서들을 압축해 탄생시켰다.

▲ 호안 미로作 '거대한 마법사'

프랑스 출신의 아르망 피에르 페르낭데(1928~2005)는 신사실주의의 대표 작가다. 쓰레기로 시작해 오래된 소비재, 사치품 등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을 기형적으로 모으고 집적시킨 형태로 제작, 소비문명에 대한 폭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수십개의 알록달록한 페인트 붓이 집적된 '봄날의 석양'이 작가의 작품세계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밖에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 신비스럽고 음울한 인물이 항상 등장하는 작품으로 유명한 막스 노이만(1949~)의 '무제'를 비롯해 벨기에 출신으로 회화, 판화,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시도하는 피에르 알레친스키(1927~)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또 자유구상회화 운동을 창시한 로베르 콩바의 자유로운 표현력과 상상력이 일품인 작품 '타조'와 프랑스 출신 여성 화가 나탈리 미엘의 색채미가 돋보이는 'Interieur Rose' 등도 만나볼 수 있다.(문의=062-221-1807·8)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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