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구성 T/F 꾸려 운영방안 모색관장 개방형 공모 등 개혁안 논의

광주문화예술회관이 관장을 개방형으로 공모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혁신방안 논의에 나섰다.

지난 달 취임한 박영석 광주문예회관장은 3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광주문화예술회관 혁신 TF가 꾸려져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혁신 T/F는 임해철 호남신학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시의원, 변호사, 노무사, 학계, 시민단체, 공연예술전문가, 시청 공무원 등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달 14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문예회관 혁신을 위한 본격적인 방안마련에 착수했다.

혁신 T/F는 큰 틀에서 ▲예술단체 변화 발전 방향 모색 ▲개방형 관장 공모 등을 골자로 한 문예회관 시스템 개편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현재 공무원인 관장을 개방형으로 공모하는 내용을 담은 '문화예술회관 시스템 개편'이다.

현재 전국 6개 광역시 문예회관 가운데 공무원이 관장을 맡은 곳은 광주가 유일하다.

다만 인천문화예술회관의 경우 개방형 공모가 가능하며 공무원도 관장직을 맡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11년 인천은 개방형으로 관장을 뽑은 적이 있다. 사실상 공무원이 관장을 맡은 곳은 전국 문예회관 중 광주가 유일하다.

개방형 관장제는 문화예술 전문가의 효율적인 경영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문예회관의 특성상 공무원 출신과 비교하면 예산 확보나 공무원 조직과 소통이 상대적으로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혁신 TF는 다른 시·도의 사례를 중심으로 장·단점을 검토해 의견을 낼 방침이다.

효율적인 문예회관 운영 방안과 함께 7개 시립예술단체 운영 전반에 걸친 개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예술단체의 콘텐츠 개발이나 단원들의 처우 개선 문제, 시설 노후화 등 운영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정리할 계획이다.

박영석 광주문예회관장은 "혁신 TF는 문예회관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시스템 개선을 위한 논의과정에 있다"며 "시민단체와 의회 의견 등도 수렴, 9월 말까지 결과를 내 최종 보고서를 광주시에 제출할 게획"이라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