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운동연합 성명…"엄정한 심판 필요"

광주환경운동연합은 3일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와 심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4대강 사업으로 영산강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주장과는 반대로 현재 영산강은 심각한 환경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4년째 계속되는 심각한 녹조와 큰빗이끼벌레 창궐, 광주 상류 구간에서는 좀개구리밥이 광범위하게 번성하고 있다"며 "건강한 하천 생태계라고 볼 수 없는 현상이 4대강 사업 이후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큰빗이끼벌레는 외래종 태형동물로 저수지나 호수에서 서식하는 종인데 2년 전부터 영산강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4대강 사업 결과로 흐르는 강에서 쉽게 서식할 수 없는 종이 영산강에서 창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영산강은 4대강 사업의 결과로 심각한 생태계 왜곡과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상류 중류 하류의 다양했던 강 생태계의 모습은 잃어버리고 특색 없는 긴호수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국민이 반대한 사업을 강행한 결과 생태계가 악화와 예산 낭비를 초래했다"며 "정부에서 엄정한 평가와 심판을 내리고, 영산강을 흐르게 해 하천 생태계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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