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종합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20∼30여㎞ 떨어져…400여명 거주 
명품 3도(반월·박지도·부소도) 해안둘레길 9.5㎞ 신설
갯벌생태 체험교육장·어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계획

전남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21㎞ 떨어진 안좌도는 문화예술의 섬이다. 한국 근대회화의 선구자인 김환기 화백(1913∼1974)의 고향으로 2013년 개관을 목표로 ‘김환기 미술관’을 건립 중이다. 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고인돌 유적지도 있다.

▶1463m 천사의 다리로 연계된 섬들=안좌도는 부속도서인 박지도, 반월도와 아름다운 나무다리로 연결돼 있다. 1천463m에 이르는 다리는 2008년 10월 완공됐지만 주민들은 준공식을 미뤘다. 상수도 공사가 끝나면 거창한 행사를 열기로 했다. 상수도 시설은 박지도와 반월도 주민에게 그만큼 절실한 숙원사업이었다.

다리 폭은 1.8m로 사람이 다니는 데는 불편함이 없다. 밤에는 오색등이 켜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리 밑에서는 갯벌 체험을 할 수 있고, 박지도 선착장 주변에서는 낚시도 즐길 수 있다. 박지도와 반월도에는 400여명이 살고 있다. 박지도에서는 감태, 갯지렁이가 많이 생산되고 관광객을 위해 고사리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섬의 생김새가 반달 모양인 반월도(半月島)는 김 양식이 주업이지만 주낙을 이용한 낙지 수입도 쏠쏠하다.

반월도는 신안군 안좌면에 딸린 섬으로, 2.1㎢의 면적에 62가구 117명(2013년 기준)이 거주하는 작은 섬이다. 목포항에서 서쪽으로 32㎞, 안좌도에서 남쪽으로 1㎞ 지점에 있다. 섬 바로 인근에 있는 박지도, 사치도, 부소도와 모두 합친 면적은 6.05㎢에 134가구 240명이 거주하고 있다.

▶반월도의 숲, 박지도의 감태자생지, 사치도의 해수욕장=반월도, 박지도, 사치도, 부소도 등은 천사의 다리, 노둣길 등으로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반월도는 정월 대보름이면 마을의 안녕과 풍어, 풍년을 기원하는 당제를 모셨다가 유명무실화됐지만, 2016년부터 이를 재현할 예정이다. 이 당제가 열렸단 반월도의 당산 숲은 400년 이상된 느릅나무와 팽나무 등이 있으며, 지난 1982년 12월 전남도 보호림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안좌도와 박지도, 천사의 다리, 반월도 어깨산을 잇는 5㎞의 등산로, 학생 1명의 반월분교(2016년 폐교 예정)도 주요 자원으로 분류된다. 박지도에는 애덕나무, 그 앞으로 펼쳐진 녹색의 감태 집단 자생처, 독살(물고기를 잡기 위해 해안의 굴곡 부분에 돌담을 쌓아놓은 것) 등이 있다. 섬 주변에 모래가 많고 섬의 모양이 꿩과 비슷한 사치도는 해안선이 6.2㎞에 불과하지만 5개의 해수욕장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관광 프로그램을 통한 소득 창출에 집중=신안군은 안좌반월권에 모두 40억원을 들여 관광 및 환경정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8천700㎡에 이른 당숲 복원사업을 통해 쉼터, 돌담 등을 정비하고 보라색 꽃길 조성 등 사계절 꽃피는 퍼플섬 조성사업도 시작할 방침이다. 명품 3도(반월도, 박지도, 부소도)의 해안둘레길 9.5㎞를 신설하는 한편 동백섬으로의 복원, 캠핌장 시설 설치 등 반월개발계획도 수립한다.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휴양시설, 폐교를 앞둔 반월분교를 숙박시설로의 리모델링, 갯벌생태 체험교육장 및 어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도 계획하고 있다.

▶당일 여행코스
△송공선착장→암태도 매향비→자은도 둔장해변→안좌도 김환기 생가→안좌도 천사의 다리→암태도 출발

▶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송공선착장→자은도 둔장해변 갯벌 체험→자은도 분계해변 해수욕→ 숙박
△둘째날/암태도 매향비→암태도 추포도→안좌도 김환기 생가→안좌도 천사의 다리

▶여행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tour.shinan.go.kr
<문의 전화>신안군청문화관광과=061-240-8356, 신안군청 신안농협페리=061-271-4005, 자은면사무소=061-271-8377, 암태면사무소=061-271-1533, 팔금면사무소=061-271-3434, 안좌면사무소=061-262-4050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센트럴시티터미널∼목포종합버스터미널=오전 5시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운행, 4시간 10분 소요. 문의=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기차> KTX 용산역∼목포역=오전 5시 20분 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운행. 약 3시간 20분 소요. 문의=한국철도공사 1544-7788, www.korail.com
<여객선> 송공선착장∼암태도=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간격 운항, 25분 소요. 요금=배삯 3천300원(편도), 승용차 운임 1만5천원(편도) 문의=신안농협 송공매표소 061-271-0090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