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타결로 불안감 해소되자 지역민들 안도“확실한 사과받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도

새벽에 날아온 ‘남북고위급 합의’ 낭보

협상 타결로 불안감 해소되자 지역민들 안도
“확실한 사과받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도

25일 새벽 발표된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를 접한 광주광역시 시민들 대부분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혹시나 남북한 간에 전쟁이 터질까봐 불안해 하던 시민들은 언론의 보도를 보고 안도하면서 앞으로 진전될 이산가족 상봉이나 남북교류에도 관심을 가졌다.

박동례(88·여·동구 지산동)씨는 “뉴스를 볼 때마다 전쟁이 날까 불안하고 걱정했다”며 “원만한 협의를 했다는 뉴스를 새벽에 확인하고서야 안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임대업을 하는 박중숙(67·여)씨도 “남북한 지도자들이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해 너무 좋다”며 “이번 협상으로 이산가족 상봉도 진전되고 통일 분위기도 무르익었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나타냈다.

요리사 장지훈(32)씨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는데도 같은 민족끼리 싸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며 “이렇게 타결이 되돼 너무나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우리정부가 남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학기(76·남구 진월동)씨는 “이번 협상은 그간의 도발과 달리 우리 쪽에서 강하게 나갔지만 조금 미숙했다”며 “북한측으로부터 분명하게 지뢰도발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지 못하고 두루 뭉실 한 표현을 유감이라고 강변하는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자영업자 김형신(50)씨는 "남북 지도자들이 서로의 자존심을 조금씩 양보해 공존의 길을 걷기로 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며 "한반도에 긴장이 일 때마다 외국자본 유출과 수출 감소등 국가경제에도 피해가 컸는데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였다.

/임소연 수습기자 lsy@namdonews.com   
/남성진 수습기자 na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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