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 6천503억원~7천935억원 사이서 결판 날 듯

금호산업 채권단, 박삼구 회장과 재협상 결정
인수가 6천503억원~7천935억원 사이서 결판 날 듯

 

<속보>산업은행은 금호산업 매각과 관련해 채권단의 의견을 다시 취합한 결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인수가격 재협상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관련기사 6면>

산업은행은 "조속한 시일 내에 박삼구 회장 측과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협의된 가격이 채권단 내에서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되면 해당 금액으로 우선매수가액을 확정하는 안건을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 올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까지 22개 채권단이 모두 가격을 써낸 가운데 채권단의 75% 이상이 7천935억원보다 낮은 가격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7천935억원이나 그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은 20%를 조금 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박 회장은 지난달 21일 채권단에 주당 3만7천564원, 최소 지분으로 환산하면 총 6천503억원의 인수가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금호산업 지분 0.5% 이상을 보유한 22개 채권기관은 지난달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7천935억원(주당 4만5천485원)에 매각하는 방안과 이보다 가격을 낮춘 후 박 회장과 재협상하는 방안이 팽팽히 맞서 다시 의견을 취합하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은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해 다시 채권단에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고, 그 결과 다수가 박삼구 회장과의 재협상을 원했다"며 "이에 따라 박 회장 측과 빠른 시일내에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 인수가는 6천503억원과 7천935억원 사이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채권단은 금호산업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박 회장으로부터 받아낼 매각가로 주당 5만9천원을 책정한 바 있다.

이는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평가된 가격(주당 3만1천원)에 9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사들일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으로 환산하면 1조213억원에 이른다./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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