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검정고시반'서 주경야독

 

나주 결혼이주여성 9명 검정고시 합격 '화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검정고시반'서 주경야독

전남 나주시 결혼이주여성 9명이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최종 합격해 화제다.
합격의 주인공은 베트남 출신 후인녹니엔씨 등 9명으로, 지난달 5일 치른 2015년 제2회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서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주중에는 일을 하고, 주말에는 교실에서 땀을 흘리며 서로를 격려하며 공부해 왔다.
이들은 나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지역 이주여성들의 학력 인정과 자녀교육에 대한 도움뿐 아니라 한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구체적 이해를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한 ‘검정고시반’에서 동문수학을 해왔다. <사진>

센터는 나주시와 나주교육청의 2015 무지개교육지구사업의 지원을 통해 3월부터 매주 토요일 ‘결혼이주여성 당당한 학부모되기 무지개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결혼이주여성들은 본국 학력 인정 관련한 서류 절차가 까다롭고 또한 한국에서의 교육과정 이수 경험이 전혀 없어 취업이나 자녀 교육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후인녹니엔씨는 “남편과 시부모님이 도와주셔서 공부의 꿈을 이뤄서 감사드린다”면서 “지금은 비록 초등학교 학력이지만 계속 더 높은 꿈에 도전해 행복한 가정을 위해 더 많은 걸 이루고 싶다”고 기쁨을 전했다.
하양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다문화가족들이 이중언어와 이중문화의 강점을 잘 살려내고 세계를 품는 지역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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