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장보리' 제작진 손잡아…전인화·백진희 주연

KBS 2TV '부탁해요, 엄마', MBC TV '엄마' 등 엄마와 딸의 관계를 주제로 한 드라마가 쏟아지는 가운데 오는 5일 시작하는 MBC TV 주말드라마 '내딸, 금사월'은 어릴 적 헤어진 모녀가 관계를 회복해나가는 과정을 다룬다.

명망있는 건축가의 외동딸로 태어나 평탄한 삶을 살아왔던 신득예(전인화 분)는 단 한번의 외도로 딸 금사월(백진희)을 낳는다.

보육원에서 자라게 된 사월은 건축에 천부적인 감각을 보이면서 보금건설 회장 사모님으로 살고 있는 득예의 곁으로 점차 다가오게 된다.

드라마는 사월이 생모 득예를 찾아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과 함께 득예의 남편 강만후(손창민), 득예의 과거 연인인 오민호(박상원)가 남자로서, 건축가로서 벌이는 경쟁을 그린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백진희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보아온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하게 된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뻤다"며 "기구한 운명으로 버려졌지만 운명에 굴하지 않고 밝고 싹싹하게 살아가는 이 시대의 청년을 그려내겠다"고 말했다. 

백진희와 '모녀 케미'를 선보일 전인화는 "가족은 서로 많은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결국은 가장 큰 힘을 주고 위로를 주는 울타리라고 생각한다"며 "초반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 뒤틀어져있는 관계, 증오와 복수가 그려지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관계가 회복되고 꿈과 희망을 찾는 이야기가 그려질 것"이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내딸, 금사월'은 '왔다! 장보리'의 백호민 PD와 김순옥 작가가 또다시 손을 잡은 기대작.  

박세영이 금사월의 보육원 단짝이자 일생의 라이벌 오혜상 역을 맡아 제2의 '연민정'의 자리를 노린다. 

박세영은 "악역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이 되고 부담도 된다"며 "연민정과의 비교를 피할 수는 없겠지만 악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도 열심히 하는 혜상의 모습을 잘 그려내겠다"고 다짐했다.

백호민 PD는 전작 '왔다! 장보리'와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 "캐릭터나 스토리상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이야기"라며 "가장 친한 친구이면서 동반자인 엄마와 딸의 관계가 따뜻함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왔다! 장보리'의 '한복'에 이어 '건축'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를 택한 데 대해서는 "의식주 중에 옷, 음식 이야기는 많이 하는데 의외로 '집'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다뤄지지 않았더라. 전문적인 건축 이야기보다는 먹고, 자고, 사는 일상적인 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겠다"고 설명했다. 

박상원은 "제작진의 전작이 워낙 잘됐기 때문에 이번 성적이 안 좋으면 배우들 탓일 것"이라며 "전작에 버금가는 사랑을 받기 위해서 열심히, 중년의 멜로 연기도 열심히 잘 해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강만후의 아들이자 사월의 연인이 되는 강찬빈 역에는 윤현민이, 사월을 지켜주는 반항아 주세훈 역은 도상우가 맡았다. 이외에도 도지원이 오민호의 아내이자 득예의 가장 친한 친구인 한지혜를, 김희정이 강만후의 전처 최마리 역으로 출연한다.

첫 방송은 오는 5일 오후 10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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