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 등 전국 생산지 직접 다니며 기술 배워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육질 덕분에 갈수록 '인기' 
작년 귀농후 매출 7천만원…올해 1억5천만원 예상
하우스에 냉방장치와 3중문으로 온도·습도 등 조절

▲ 전남 함평군 초동길 89-19에 자리잡은 신함평천지 표고버섯농장 박길수(58) 대표가 버섯재배사에서 톱밥배지 방식으로 재배한 백화고 표고버섯을 수확하고 있다./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귀농후 전국의 표고버섯 재배 생산지를 다니며 농사기술과 농장경영기법을 배우고 하우스내 저온창고용 냉방시설을 갖춰 사계절 재배 가능한 백화고 표고 재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전남 함평군 함평읍 초동길 89-19에 위치한 신함평천지 표고버섯농장의 박길수(58) 대표는 광주에서 회사를 다니다 지난 2014년 함평으로 귀농해 표고버섯 재배에 뛰어들었다. 박 대표는 표고버섯재배에 문외한이어서 재배초기에는 기술을 터득하기 위해 경기 여주, 논산, 안성, 대구, 화순, 장흥, 태안, 장성 등으로 견학을 꾸준히 다녔다.
 

현지 견학만 가지고는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제품을 만들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사계절 표고버섯 생산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 결과 박 대표는 하우스 내 시설 현대화와 저온창고용 냉방시설을 활용한 버섯재배사 내 온도조절 방법을 터득해 관리비를 절감하며 495㎡(150평) 2개동의 버섯재배지에서 사계절 고품질 표고버섯을 생산해 지난해 7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억5천만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박 대표는 "기존 원목재배방식은 축축한 흙바닥에서 나무를 켜켜이 세워 놓는데다 매번 나무를 뒤짚어줘야하는 등 재배과정이 어려운데다 버섯균이 자라는 환경마저 열악, 하우스안 방수처리가 된 바닥위 철제 지지대위에 톱밥배지를 얹혀놓은 방식으로 깨끗한 환경에서 사계절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 대표가 재배한 표고버섯 상품들.

그는 "톱밥배지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계절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원목재배 같은 경우에는 주로 봄과 가을에 재배가 많이 되는 편인데, 톱밥배지는 여름에도 버섯을 재배할 수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가 사용하고 있는 톱밥배지 재배방법은 참나무를 베어 톱밥파쇄기에 갈아서 가루로 만든 뒤 봉지에 넣고 압축해 버섯을 재배하는 방법이다.
 

원목재배의 경우 보통 20~30㎏이 나가는 등 원목의 무게가 무거워 물을 줄때에도 나무를 뒤집어야 하기 때문에 노동 부담이 크다고 박 대표는 말한다.
 

▲ 박 대표가 재배한 표고버섯 상품들.

이에 비해 톱밥배지 방식은 물을 먹어도 1.5㎏ 정도밖에 되지 않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원목으로 재배된 표고버섯의 강한 향과 질긴 육질 때문에 어른들도 쉽사리 먹지를 못하지만 톱밥배지를 이용해 재배된 표고버섯은 향이 덜 강하지만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 아이들도 잘 먹는다"고 말했다.
 

원목재배한 표고버섯에 비해 톱밥배지로 재배한 표고버섯은 소비자들이 느끼는 향이나 맛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는 것.
 

▲ 박 대표가 재배한 표고버섯

톱밥배지 표고버섯은 향도 은은하고 육질이 부드러워서 최근에는 이 방식으로 재배한 표고버섯을 찾는 이들이 많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박 대표는 "농장이 수질검사 45개 부분서 적합판정을 받았으며, 사방이 탁트인데다 인근의 편백숲에서 부는 바람에 공기마저 상쾌해 건강한 표고버섯을 키우는데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최적의 자리에서 최상의 표고버섯을 키우는데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 박길수 신함평천지 표고버섯농장 대표

박 대표는 "지금까지 백화고 표고버섯 재배기술력을 쌓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현재 100% 직거래로 이뤄지는 판매망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전국 각지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망을 확충하고 대단위 영농법인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계절 버섯재배기술을 지역 버섯농가들에게 전수해 함평 지역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소=전남 함평군 함평읍 초동길 89-19
연락처=061-324-0565, 010-7143-7325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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