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길 안전운전해야
 
<김광진 광주 서부경찰서 교통과장>
 

민족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 명절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추석 연휴는 4일로 그리 길지 않아 전국 도로는 적지 않은 교통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추석귀성길에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함께 타고 가는 가족들도 적지 않은 고생을 하게 되는데, 더구나 유아를 동반하는 가족의 경우라면 사고에 대한 위험도 높은 만큼, 더욱 안전운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첫째, 자동차의 눈 전조등 점검은 필수이다. 자동차의 눈과 같은 전조등은 야간 운전의 최우선 점검 포인트이다. 특히, 도심에서 벗어나 가로등이 적은 귀성길에 오르기 전이라면 전조등은 꼭 미리 점검해야 한다. 차량 외부에서 전조등이 원활히 작동하는지의 여부와 빛의 밝기 정도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

둘째, 전구 사용도 매너 있게 해야 한다.전조등은 운전자의 시야 확보 역할을 해주는 것은 물론, 현 위치를 알리는 수단이지만 전조등 사용에도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전조등을 위로 향하게 하거나 상향등을 켜는 것은 맞은편 차선의 운전자의 시력을 일시적으로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일이므로 피해야 한다. 셋째, 졸음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하루라도 더 빨리 고향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에 퇴근 직후 귀성길에 오르는 운전자들이 많다. 그 효심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자신이 도로 위 ‘사고유발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업무에 시달린 몸으로 운전대를 잡으면 졸음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보다 치사율이 1.7배나 높다고 하는데, 운전 중에 갑자기 졸음이 쏟아진다면 운전자를 교체하거나 가장 가까운 휴게소의 졸음쉼터 등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가벼운 맨손체조로 워밍업을 마친 후에 다시 운전대를 잡아야 할 것이다.

넷째, 2차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2차 사고를 예방하는 일이다. 고장, 사고 등으로 정차 중인 차량을 보지 못하고 뒤따르던 차량이 추돌해서 일어나는 2차 사고는 통계에 따르면 10건 당 6명이 사망할 정도로 위험하다고 한다. 따라서 사고가 일어난 경우, 자동차를 즉시 갓길로 옮기고 삼각대를 설치해 다음 차량에 사고를 알려야 한다. 또한 운전자 및 탑승자는 신속히 도로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 차량이 고장 나 갓길로 이동이 어렵다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여는 등의 처리를 한 후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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