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에 ‘이청준 문학기념관’ 건립 추진

9일 이청준 문학제서 발기 총회…2017년 착공 예정

전남 장흥에 ‘이청준 문학기념관’ 건립이 추진된다.

5일 장흥군과 이청준기념사업회 등에 따르면 장흥 출신으로 한국 현대 소설문학에 큰 족적을 남긴 소설가 이청준(1939~2008)을 기리는 ‘이청준 문학기념관’을 세우기 위한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오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열리는 ‘제7회 이청준 문학제’ 첫날 장흥군민회관에서 건립추진위원회 발기총회를 가질 계획이다.

건립추진위원회는 현재 고문단 19명을 비롯해 자문위원단 21명, 실무위원 26명 등 전국의 문화계와 문학계 인사 66명으로 구성됐다.

추진위원회는 작가의 생전 뜻에 따라 ‘연구 중심의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내년 말까지 예산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나서 2017년 하반기 중에 착공을 목표로 세웠다.

이번 문학제에서는 이청준 문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발기 총회에 이어 작가가 석좌교수로 재직했던 순천대 문예창작과 학생들이 준비한 문학제 전야 행사가 펼쳐진다.

이튿날에는 소설 ‘선학동 나그네’의 현장인 장흥군 회진면 진목리 ‘이청준 문학자리’에서 회고와 덕담, 시낭송, 판소리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 가을에 만나는 이청준’을 주제로 행사를 벌인다.

또 이날 오후 참석자들은 최근 개관한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구축하는 ‘이청준 문학 아카이브’ 작업에 대한 담논을 벌일 예정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올해 이청준 문학제는 내년 예정된 34권의 이청준 전집 완간, 이청준 문학연구회 발족, 이청준 문학저널 간행 등의 사업과 연결되는 시점이어서 주목받고 있다”며 “최근 이청준기념사업회의 사단법인 등록을 하는 등 그 문학적 성취를 기릴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흥/안현선 기자 ah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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