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에 가수 김정호 노래비 건립

8일 제막식…팬클럽·가수 등 200여명 참석

‘하얀 나비’로 잘 알려진 가수 김정호의 외가인 전남 담양군에 그의 음악 세계를 기리는 노래비가 세워진다.

7일 담양군에 따르면 담양 가로수사랑 군민연대는 8일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열리는 제5회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축제 개막식에 맞춰 노래비 제막식을 연다.

김원중, 하남석, 이필원, 백순진, 임창제, 홍민, 채은옥, 소리새 등 추억의 가수들과 유가족, 팬클럽, 담양 가로수 군민연대가 참여한 추진위원회는 기념사업의 하나로 지난 3년간 노래비 건립을 추진해왔다.

노래비는 가로 7m, 세로 7m 화강암 기반석에 벤치 형태의 기단을 설치하고, 앉아서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모습을 청동 실물 크기로 제작해 얹은 형태다.

메타세쿼이아 길 호남 기후변화 체험관 앞 잔디광장에 설치되며 사람이 접근하면 센서가 작동해 히트곡이 흘러나오는 음향시스템도 갖췄다.

제막식에는 가수 김정호의 유족은 물론 그를 좋아하는 지인가수와 100여명의 팬클럽 외에도, 최형식 군수를 비롯해 지역 문화예술단체장, 군민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973년 ‘이름 모를 소녀’로 데뷔한 김정호는 ‘작은 새’, ‘하얀 나비’, ‘고독한 여자의 미소는 슬퍼’, ‘빗속을 둘이서’ 등 노래로 사랑받았으나 1985년 33살의 나이에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담양 출신 판소리 명창 박동실의 외손자이자 국악인 어머니, 아쟁 명인 외삼촌 등의 영향으로 한국적 정서를 잘 표현했다.
담양/이경신 기자 l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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