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제조업체 4·4분기 경기 ‘흐림’

상의, 표본업체 60곳 조사 결과 전망지수 ‘86’

전남 순천 지역의 제조업체들은 4·4분기 경기가 전 분기보다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6일 순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관내(순천·구례·보성) 표본 제조업체 60곳을 대상으로 올 4·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기업경기 실사지수(BSI)가 ‘86’으로 전 분기보다 8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해석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매출액(100)과 영업이익(95)은 전분기보다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설비투자(114)는 전분기와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외 여건 가운데 회사의 경영에 큰 영향을 주는 사안으로 ‘국내소비시장 둔화’가 33.3%(20개 업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높은 원화가치로 인한 수출경쟁력 하락’이 28.3%(17개), ‘기업 관련 정부규제’가 15.0%(9개), ‘미국 금리인상’이 10.0%(6개), ‘경기불황’ 6.7%(4개), ‘건설경기 침체’ 6.7%(4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바라는 정부 정책과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기업 자금난 해소 지원’ 60.0%(36개), ‘내수진작’ 25.0%(15개), ‘규제개선’ 10.0%(6개), ‘건설경기 활성화’ 5.0%(3개) 등의 순으로 답했다.

최근 중국 성장둔화, 자급률 향상 등 중국발 위험에 대해서는 ‘영향 없을 듯’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53.3%(32개)였으며, ‘현재는 부정적 영향 없으나 향후 우려’가 28.3%(17개), ‘부정적 영향 받고 있음’ 18.3%(11개) 등이었다.

순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중국발 위험, 미국 금리인상 등의 경제환경 변화가 국내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지역 기업들이 적극적인 경영 개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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