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시장 “신세계 특급호텔 당초 계획대로”

지역의 숙원사업 반드시 건립해야 거듭 강조

실무진의 어설픈 “검토 중” 답변, 혼란 부추겨

<속보>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시 실무부서에서 제기했던 ㈜신세계 특급 호텔 건립 계획 재검토 의견을 뒤집고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6일 지역 현안 중 하나인 ㈜신세계 특급호텔 건립과 관련해 “원칙의 잣대가 무시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특급 호텔 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을 찾아 “특급호텔 건립은 지역의 숙원사업이고 반드시 해야 한다. 다만 지역 상권과 신세계측이 지혜롭게 협력하고 서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시가 판매시설 면적 축소, 주변 상권 문제, 교통대책 등을 신세계측에 주문한 것과 관련해 일부에서 사업 백지화나 재검토 등을 제기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자 윤 시장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시장은 “최근에 (지구단위계획) 도면을 보니 애초 협약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판매시설의 면적이 컸다”며 “주변 지역에 미치는 교통, 환경, 상권과의 문제 등을 (신세계측과) 협의를 해달라고 관계공무원에게 주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윤 시장의 발언을 비춰볼 때 신세계의 ‘지역 친화형 랜드마크 복합 개발’사업은 면적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특급호텔 등 복합시설 건립 추진에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특급호텔 백지화 검토 논란’은 광주시 실무 부서와 윤 시장 간에 소통 부재를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시 실무 부서에서 특급호텔 건립과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신중히 검토 중이다”, “모든 경우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는 등의 어설픈 답변으로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광주시와 신세계는 올해 5월 서구 화정동 일대 2만 5천634㎡에 지하 7층, 지상 21층의 특급호텔을 포함한 복합시설(면세점, 백화점, 마트)을 건립하기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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