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눈 먼 정부예산 일단 받고 보자”

조정식 의원, 국감서 동아시아교육센터 문제점 지적

전남대학교가 정부로 부터 253억원을 지원받아 건립한 ‘녹색성장을 위한 동아시아교육센터’가 당초 목적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문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경기 시흥 을) 의원이 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대학교는 교육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국립대학교 시설확충 사업으로 ‘녹색성장을 위한 동아시아교육센터’건립을 위해 정부예산 253억원을 확보하고 건물을 완공했다.

전남대는 예산확보 및 사업추진 당시 교육부 및 예산당국에 제출한 사업목적으로 ▲동아시아 전문가 양성을 위한 인적 인프라 구축 ▲성공적인 다문화사회 형성을 위한 거점센터 구축 ▲동아시아 녹색뉴딜을 주도할 녹색기술 교육·연구센터 확보라고 제시하고, 건물활용계획으로 녹색기술 개발과 국제교류 관련 연구소 등 20개 연구소 활용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동아시아교육센터의 실제 활용은 당초 목적과 달리 상당부분 면적이 ‘교직원용 생활관’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조 의원실에서 확인한 결과 당초 예산 확보당시 녹색기술 관련 연구소 20개 설치 등은 없고 전체 면적 50%가 교직원용 생활관으로 전환 활용되고 있었다.

2015년 완공한 신축 건물임에도 당초 목적과 상관없는 기능이 대부분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조정식 의원은 “연구·교육센터 설립을 목적으로 정부예산을 지원받았으면서도 당초 예산 목적과 관련 없는 용도로 건물을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예산의 불법전용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감장에서는 피감기관이 국립대와 국립대병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된 질의가 나와 관심사임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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