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일규 광주기상청장의 날씨와 생활>

가을철 자외선 주의해야

푸른빛으로 물들어 있는 맑은 하늘과 선선한 날씨,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10월이다.

여름철 땡볕을 피해 집안에서 지내야했던 우리를 밖으로 움직이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이다.

하지만 여름철 태풍, 폭우 등과 같이 가을철에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자외선이다.

흔히 자외선은 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7~8월에 가장 강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5~6월과 9~10월에 더 강하다.

또한 여름철보다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는 여름철 따가운 햇살과 다습한 날씨로 인해 자극 받은 상태인데 가을에는 기본적으로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피부는 점점 지치게 된다.

이 상태에 자외선까지 노출된다면 피부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외부자극에도 쉽게 반응하여 트러블을 일으킬 수도 있고, 피부탄력이 저하되어 주름이 생기며, 피부노화를 촉진시키게 된다.

또한 자외선이 피부 속 멜라닌 세포의 성장을 촉진시켜 햇빛을 많이 볼수록 기미, 잡티, 주근깨, 점이 생길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이런 피부를 다시 살리기 위해선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한 낮에는 선글라스와 창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며,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나들이 전 기상청에서 제공하고 있는 자외선 지수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자외선 지수는 낮음(0~2)부터 보통, 높음, 매우 높음, 위험(11이상)까지 5단계로 구분하는데, 중간 단계인 높음(6~7)부터는 태양에 노출 시 보호가 필요하다.

2이하는 보통 사람의 경우 자외선 복사로 인한 위험이 낮다.

1일 최고 자외선지수는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집중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기상청 누리집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되는 자외선 지수의 단계에 따른 주의사항을 참고하여 가을철 피부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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